꽃무늬 웃옷에 “엄마다”…단번에 알아본 버스 안 뒷모습, 마지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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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이뤄지는 가운데, 유족들이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며 슬픔을 나눴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미호강 제방이 집중호우로 붕괴되며 궁평 제2지하차도버스에 급류가 밀려들었고, 이곳을 지나고 있던 747번 버스 등 차량들이 침수돼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경찰이 버스 안 사진을 보여주자 고인의 딸 A씨는 왼쪽 앞에 일부만 보이는 꽃무늬 웃옷을 입은 여성이 어머니라는 것을 금방 알아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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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희생자들의 장례식이 이뤄지는 가운데, 유족들이 고인의 모습을 기억하며 슬픔을 나눴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미호강 제방이 집중호우로 붕괴되며 궁평 제2지하차도버스에 급류가 밀려들었고, 이곳을 지나고 있던 747번 버스 등 차량들이 침수돼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7일 JTBC는 아파트 청소일을 하던 70대 여성의 장례를 치르는 유족과의 인터뷰를 전했다. 경찰이 버스 안 사진을 보여주자 고인의 딸 A씨는 왼쪽 앞에 일부만 보이는 꽃무늬 웃옷을 입은 여성이 어머니라는 것을 금방 알아봤다고 한다.
A씨는 “버스하고 가드레일 그쪽 사이에서 발견되셨다고 들었다”며 “난간이나 이런 걸 잡고 좀 애쓰셨던 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 전날 밤 어머니와 주고 받은 연락이 마지막이었다. A씨는 “어머니가 평소에 청주에서 같이 다니는 동료 세 분이 있는데 세 분이 모두 버스를 탔다”며 안타까워했다.
희생자 중 한 명인 30대 청년은 휴일에 출근하다 목숨을 잃었다. 그는 이틀 전 생일을 맞이해 주말에 가족과 밥이라도 함께 먹기로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청년의 유족 B씨는 ‘고인의 얼굴을 차마 볼 수 없었다’며 “심성이 밝고 착한 아이였다”고 전했다.
30대 초등학교 교사는 임용고시를 보기 위해 나선 처남을 바래다 주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그는 결혼한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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