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참사 수사본부 본부장 전격 교체…서울경찰 수사관 파견
24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이 전담 수사본부 본부장과 수사관 일부를 교체한다. 이번 참사와 관련해 충북경찰청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셀프 수사’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김병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장(경무관)을 오송 지하차도 참사 전담 수사본부의 본부장으로 교체한다. 기존 수사본부장은 송영호 충북경찰청 수사부장(경무관)이었다.
충북경찰청 소속 수사관들로 구성됐던 수사본부 구성원 일부도 바뀐다. 서울청 광역수사단 강력범죄수사대 6개 팀 등 50명이 합류한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실 수사인력 68명, 피해자보호·과학수사·법률자문 등 지원인력 70명을 포함해 총 138명으로 구성된다.
수사의 공정성을 위해 충북경찰청장은 수사지휘에서 제외되고, 국가수사본부가 직접 수사지휘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참사가 일어나기 전 지역 경찰의 대응에도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충북경찰이 자체 수사하는 데 대해 공정성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다”면서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서울청 수사관들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충북경찰청은 참사가 발생하기 전 지하차도 통제를 요청하는 112신고를 접수하고도 부실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병찬 수사본부장은 “이번 사고의 중대성과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엄중한 목소리를 알고 있다”면서 “한 점 의혹 없도록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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