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연합 "흑해곡물협정 중단 유감"…재개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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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55개국의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이 러시아의 종료 선언에 따른 흑해곡물협정 중단에 유감을 표명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AU 집행위원장은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AU가 초기부터 지지했던 흑해곡물협정의 중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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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55개국의 연합체인 아프리카연합(AU)이 러시아의 종료 선언에 따른 흑해곡물협정 중단에 유감을 표명했다.
무사 파키 마하마트 AU 집행위원장은 19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서 "AU가 초기부터 지지했던 흑해곡물협정의 중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 곡물과 비료가 아프리카와 같이 필요한 곳으로 안전하게 다시 이송될 수 있도록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흑해곡물협정은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을 수출할 수 있도록 보장한 것으로, 우크라이나는 이 협정을 통해 근 1년간 3천200만 톤(t) 이상의 곡물을 수출했다.
그러나 이 협정을 두고 러시아는 자국 농산물·비료 수출 보장 약속이 이행되고 있지 않다며 연장 불가 가능성을 거론하다 결국 탈퇴를 선언했고, 지난 17일 자정을 기해 협정이 만료됐다.
유엔과 튀르키예(터키)의 중재로 작년 7월 체결돼 지금까지 3차례 연장되며 1년 가까이 지속한 협정이 종료되면서 식량안보와 관련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특히 이미 가뭄 등으로 수백만 명이 기아 위기에 직면한 소말리아를 비롯한 아프리카의 일부 국가들은 더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인도주의 단체들은 우려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소말리아 등의 국가 원조에 우크라이나산 곡물 사용을 늘려오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샤유와트 사라프 국제구호위원회(IRC) 동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이번 협정 중단으로 주요 가뭄 피해 지역인 소말리아, 에티오피아, 케냐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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