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일, 끝내기에서 끝냈다…생애 첫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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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26) 9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변상일은 19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 랭킹 5위 리쉬안하오(28) 9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2012년 1월 입단한 변상일은 그동안 2021년 국수산맥배 세계프로최강전, 2022년 크라운해태배 등 국내 대회와 제한 기전에서 통산 6차례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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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 바둑랭킹 3위 변상일(26) 9단이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변상일은 19일 중국 충칭에서 열린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대회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중국 랭킹 5위 리쉬안하오(28) 9단에게 212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틀 전 1국에서도 승리했던 변상일은 이로써 종합전적 2-0으로 춘란배 정상에 올랐다.
2012년 1월 입단한 변상일은 그동안 2021년 국수산맥배 세계프로최강전, 2022년 크라운해태배 등 국내 대회와 제한 기전에서 통산 6차례 우승컵을 차지했으나 메이저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백을 잡은 변상일은 중반까지는 반집을 다투는 팽팽한 형세를 이어갔다.
알 수 없던 승부는 1국과 마찬가지로 끝내기에서 갈렸다.
변상일은 종반 좌하귀와 좌변 끝내기에서 포인트를 따 미세하게 앞선 뒤 리쉬안하오가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 우하귀 끝내기도 유리하게 마무리해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불리해진 리쉬안하오는 부족한 실리를 만회하기 위해 중앙 집을 지으려 했으나 변상일이 상대 흑진을 헤집고 수를 내자 결국 돌을 던졌다.
감격스러운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은 리쉬안하오와 통산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변상일은 우승 직후 "오늘 바둑은 형세가 계속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만만치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힘들었지만, 우승까지 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변상일의 우승으로 중국이 주최하는 춘란배에서 최근 3연패를 달성했다.
통산 우승 횟수는 한국이 8회로 가장 많고 중국이 5회, 일본이 1번 우승했다.
리쉬안하오 9단은 지난해 12월 온라인으로 진행된 춘란배 8강과 4강에서 양딩신 9단과 신진서 9단을 각각 꺾은 뒤 심각한 '치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중국기원은 파문이 확산하자 치팅 의혹을 제기한 양딩신에게 6개월 자격정지를 내리며 사태를 봉합했다.
리쉬안하오는 그런 소동 속에 생애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으나 끝내 우승의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
춘란배 우승 상금은 15만달러(약 1억9천200만원), 준우승 상금 5만달러(약 6천400만원)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30분에 1분 초읽기 5회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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