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총선 앞두고 北 사이버공작 가능성"
국가정보원이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북한을 위시한 적대 국가들의 대남 사이버 공격과 공작 활동이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국정원은 북한 사이버 공작의 핵심 역할을 했던 김영철 전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가 최근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으로 정치국 후보위원에 복귀한 점에 주목하면서 그가 이끄는 대규모 사이버 도발이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들 가능성을 우려했다.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우리 총선 및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의식이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사이버상 영향력 공작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영철은 과거 7·7 디도스(DDoS·동시 접속 서버 마비) 공격, 농협 전산망 파괴, 3·20 및 6·25 사이버 공격 등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내부 결속과 국면 전환을 위해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등 대규모 사이버 도발로 사회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북한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도 필요에 따라 총선에 개입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또 북한이 제8차 당 전원회의에서 위성 재발사와 핵·미사일 역량 증강을 천명한 점을 언급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정찰 위성 개발 등 우주·방산 분야 정보 수집을 위해 주요국을 대상으로 첨단기술 절취에 몰두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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