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쟁서 밀린 네카오 … 빅테크 눈치보며 '전전긍긍'
네이버, 한국판 챗GPT 8월 공개
검색엔진에 탑재는 여름 이후로
카카오는 해외AI와 협력 추진
◆ 빅테크 AI 대전 ◆
생성형 인공지능(AI) 생태계를 둘러싼 미국 빅테크의 초격차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토종 AI'로 대표되는 네이버와 카카오도 올 하반기 자체 초거대 AI 모델을 출격시키기 위한 비상대응 체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다만 '외산 AI'가 출시 속도 경쟁에 불이 붙은 모양새라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현재 급변하는 업계 분위기를 파악해가며 최적의 시기에 최대한 모델 완성도를 높인 다음 시장에 내놓겠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일단 네이버만 하더라도 이달 베타 버전으로 외부에 내놓을 예정이던 차세대 AI 검색 챗봇 '큐:(CUE:)'의 공개 시점을 여름 이후로 미뤘다. 내부적으로는 서비스 기술력 고도화를 위해 매일매일 긴박하게 돌아가는 형세이지만, 공개 시점과 관련해 서두르지 않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엔 현재 오픈AI의 챗GPT가 일반 대중의 관심도 등에서 다소 기세가 꺾였기 때문이란 점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반면 기업 간 거래(B2B) 영역에선 상황이 다르다. 실제 실무에서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하고 있는 소프트웨어(SW) 개발자들은 챗GPT에 열광하고 있는 분위기라 네이버는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업그레이드한 차세대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큐:(CUE:)보다 먼저 내놓는 방향으로 정책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하이퍼클로바X는 다음달 24일 시장에 공개된다.
카카오는 상대적으로 '패스트 폴로' 전략에 가깝다. 연내에는 자체 LLM 모델(코GPT2.0)을 공개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시점을 정하지 않고 최대한 완성도를 높여 올 하반기에는 출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카카오는 네이버와 달리 자사 모델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구글 등 외산 AI와도 사업 협력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공동체 차원으로 고성능 AI 챗봇 '코챗GPT'(가칭)도 준비 중인데, 출시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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