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美의회 난입 배후'… 트럼프 3번째 기소위기
성추문 입막음·기밀 반출 등
사법리스크 불구 지지율 독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태 배후로 지목돼 특별검사로부터 기소될 위기에 처했다. 성추문 입막음과 기밀문서 반출 혐의에 이어 그의 세 번째 법적 리스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조 바이든 법무부의 특별검사인 잭 스미스가 지난 일요일(16일) 밤에 편지를 보냈다"며 "내가 1·6 대배심의 수사 대상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배심 보고까지 4일이라는 짧은 기간만 줬다"며 "이는 거의 항상 체포와 기소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미스 특검을 향해 "정신 나갔고 고약하며 끔찍하다"고 맹비난했다. 또 그는 "마녀사냥은 선거 개입이고 사법부를 완전히 정치 무기로 만드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작년 11월 임명된 스미스 특검은 2021년 1월 의회 난입 사태에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사기 주장과 선동적인 연설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간 수사를 진행해왔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을 비롯해 대다수 인사가 대배심에서 증언을 마쳤다.
이번에 스미스 특검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공식 수사 서한을 보낸 것은 그의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다는 의미다. 이어 기소가 임박했다는 징후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회삿돈으로 성추문을 막은 혐의로 지난 3월 뉴욕 맨해튼 대배심에 기소됐고, 플로리다 자택으로 기밀문서를 불법 반출한 혐의로 지난 4월 스미스 특검에 의해 기소돼 각각 정식 재판을 앞두고 있다. 미국 역대 대통령 중에서 처음 기소된 그는 각종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하며 맞섰다.
미국 조지아주 검찰도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기소 여부를 다음달께 결정한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법적 리스크는 차기 대선 가도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 그는 오히려 핵심 지지층을 결집해 50% 이상 지지율을 얻으면서 공화당 대선 후보 1위를 독주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19년 12월 이스라엘에서 미국 백악관의 '하누카(유대인 명절)' 기념 행사를 위해 대여해준 국보인 도자기 등잔이 반환되지 않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플로리다 자택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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