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배 프로기전] 안타까운 응씨배

2023. 7. 1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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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8강 ○ 김지석 9단 ● 박정환 9단 초점10(112~126)

1989년 싱가포르에서 1회 응씨배 결승 5번기가 벌어졌다. 1대2로 뒤져 있던 조훈현이 2연승으로 뒤집고 우승했다. 한국 1인자가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그때 상금 40만달러는 그해 테니스 US오픈대회 우승상금보다 많았다. 한국에서는 조훈현을 바둑 황제라 부르기 시작했다. 중국에서도 1인자 녜웨이핑을 쓰러뜨린 실력과 정신력에 고개를 끄덕이며 순순히 황제로 받아들였다. 12년 뒤 이창호가 우승해 한국이 4회 연속 우승을 이었다. 그리고 또 12년이 흐른 2013년 한국이 다시 응씨배를 가져올 것이란 기대로 들떴다. 농심신라면배에서 막판 2연승으로 우승을 판가름한 박정환을 믿었기에. 김지석은 응씨배 본선엔 7회와 8회 대회 두 번 나갔다. 가장 높이 8강에서 겨뤄봤다. 같이 나간 박정환은 두 번 다 중국 대표와 결승 5번기를 치렀다. 2연속 우승했더라면 2대 황제에 올랐을 텐데. 안타깝게도 우승이 한 번도 없었다.

백12에 두지 않고 <그림1> 1에 젖히면 어떨까. 인공지능 카타고는 흑이 움직이면 잡히지 않는다고 한다. 백12를 본 박정환은 왼쪽 흑을 살리는 데 마음을 쓰지 않았다. <그림2> 흑1로 움직이면 백이 죽기 살기로 잡자고 덤빌 것이다.

[김영환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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