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쩍 않는 CD금리 … 장기채권에 돈 몰려
만기 긴 채권형 펀드 인기
최근 일부 지역 새마을금고 부실화 등으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했지만 3개월 이내 단기자금 시장금리는 큰 변화가 없는 모습이다.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금융시장에 영향을 줬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같은 자금시장 경색으로까지 확산하지는 않은 셈이다.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AAA급 시중은행 발행 91일물 기준) 금리는 3.75%로 5월 말(3.76%) 이후 2개월째 거의 차이가 없다.
기업어음(CP·A1등급 91일물) 금리는 3.99%로 3월 말(3.97%)에 4% 미만으로 하락한 이후 큰 변화가 없다.
국내 기준금리(3.5%)가 4개월째 동결된 가운데 이들 단기자금시장 대표금리와의 차이는 물론이고 CD금리와 CP금리 차이 역시 과거 수준과 비교할 때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금리 역시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A1등급 PF ABCP 3개월 일평균 거래 금리는 4.5% 수준으로 지난 2월 이후와 유사하다. 다만 비우량 등급인 A2등급 PF ABCP 금리는 7%를 웃돌며 우량 등급과의 차이가 여전하다.
단기자금 시장금리 안정세는 투자 관점에서 단기자금시장의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은기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단기금융상품의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최근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자금 유출이 지속되고 있다"며 "최근 채권형 펀드 자금이 의미 있게 증가하고 있는데, 투자자들이 금리 하락을 염두에 두고 상대적으로 만기가 긴 채권형 펀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초에 기준금리가 3.25% 수준일 때 CD금리와 CP금리는 각각 4%와 5% 전후를 기록했다. 즉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 단기자금 시장금리 수준이 떨어지며 투자 매력 역시 하락했고, 향후 기준금리 하락 시 시장금리 하락 폭이 클 수 있는 만기가 긴 채권형 펀드로 투자자들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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