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비중 클수록 짭짤한데 … 퇴직연금, 저위험에만 '뭉칫돈'
고위험 상품이 6%P 높아
적립금액 비중은 3% 불과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관련 주식 비중이 높은 고위험 상품 수익률이 예금 위주의 초저위험 상품 대비 6%포인트 이상 높았다. 다만 고위험 상품 비중은 전체 적립 금액에서 3%에 불과한 실정이다. 19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운용 중인 국내 증권·은행·보험사의 디폴트옵션 상품의 상반기 평균 수익률은 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환산 수익률은 11.6%다. 정부는 디폴트옵션 상품의 1년 목표 수익률을 6~8%로 잡았는데, 6개월 만에 이를 넘어서는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위험등급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주식 비중이 높은 고위험 상품군의 상반기 수익률이 8.8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로 중위험(6.09%), 저위험(4.23%), 초저위험(2.26%) 순이다. 고위험 상품이 초저위험 대비 6.62%포인트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때는 3.16%포인트 차이였는데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이다.
2분기 디폴트옵션 상품의 총 적립 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000억원 늘었다. 세부적으로 확정기여(DC)형이 3000억원,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8000억원이 몰렸다. 디폴트옵션 지정 가입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수익률은 고위험 상품군이 가장 뛰어나지만 돈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초저위험 상품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적립 금액은 초저위험(9393억원), 저위험(806억원), 중위험(488억원), 고위험(332억원)으로 위험등급이 낮을수록 많았다. 전체 적립 금액 중 고위험 비중은 3%에 불과하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금부자를 위한 퇴직연금 투자를 위해선 예금 위주에서 벗어난 자산배분이 필수적이라고 조언한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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