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두산 회사채, 예정액 3배 응찰

강봉진 기자(bong@mk.co.kr) 2023. 7.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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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예정에 930억 몰려 선전

두산그룹 지주사 두산(신용등급 BBB)의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예정액 대비 3배가량 자금이 몰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두산이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예정액(300억원)의 3배 수준인 930억원이 응찰했다. 두산은 채무 상환 용도로 3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증권신고서를 통해 밝혔다. 두산이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 것은 1년6개월 만이다.

두산은 지난해 총 1100억원(2년 700억원, 3년 4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당초 70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1420억원이 응찰하며 증액 발행했다.

올해 하반기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 조달에 나선 신용등급 BBB급 기업(발행사)은 대부분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진행된 두산퓨얼셀(BBB)의 400억원(1년6개월 200억원, 2년 2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는 총 880억원(1년6개월 190억원, 2년 690억원)이 참여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시장이 강세였을 때도 BBB급 기업이 예정액을 채우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나은 결과를 낸 셈이다.

한 증권사 투자금융 관계자는 "최근 BBB급 발행사는 비우량에 해당하는 신용등급임에도 재무구조와 전망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평가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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