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도 초고속인터넷 출장비 일방적 인상 vs "5년 만에 올린 것"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SK브로드밴드가 KT에 이어 초고속인터넷 출동비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이동통신 3사 점유율이 90%에 달해 소비자는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내라는 대로 낼 수밖에 없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 초고속인터넷 평균 출동비는 3만원을 넘는다. 만약 야간이나 주말(공휴일)에 서비스를 이용하면 출동비만 4만원에 육박한다.
앞서 KT와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 2월과 4월 초고속·케이블 인터넷 출동비를 30%가량 인상한 후, SKB도 내달 1일부터 해당 비용을 올리기로 해서다. LG유플러스는 출동비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SKB와 KT가 내세운 공통이유는 최저임금 인상 등에 따른 임금 상승이지만, 소비자 불만이 나오고 있다.
매분기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상황이라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이동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조2669억원이다.
아울러 소비자가 매달 인터넷요금도 만만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체 가구 중 57%가 매달 2만원 이상 인터넷요금을 납부했다.
이동통신업계에선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인하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신규 사업자가 진입해야 경쟁이 활발해지는데, 이미 초고속인터넷 시장은 포화기인데다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아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초고속인터넷 시장 중 이동통신 3사 점유율 90.84%로 2020년 12월(90.37%)과 대동소이하다.
이에 대해 과기부가 내놓은 경쟁촉진 정책은 약정기간 위약금 대폭 인하 등이 전부다. 위약금을 낮춰 소비자가 초고속인터넷 사업자 전환을 쉽게 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다.
SKB 관계자는 “출동비 인상은 임금 인상과 직원 복리후생 등을 고려한 조치”라며 “서비스 매니저를 대상으로 CS(소비자만족) 교육도 철저히 하고 있어 서비스 품질도 과거 대비 개선됐음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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