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끝판왕’ 핵잠수함 오른 尹 “진정한 평화, 한미동맹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으로 보장”
부산에 美 핵잠수함 들어와
尹대통령, 켄터키함 승함하고
해군작전사령부서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한미 NCG(핵협의그룹) 첫 회의 개최에 맞춰 부산에 입항한 탄도미사일원자력잠수함(SSBN)인 켄터키함이 있는 부산 해군작전사령부를 찾았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이날 직접 켄터키함에 승함해 보고를 받고 내부를 둘러봤으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임종득 안보실 1,2차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들과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 참모총장,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 등 군 관계자들, 그리고 전날 NCG 회의에도 참석했던 카라 아베크롬비 NSC 국방군축정책조정관을 비롯해 폴 라캐머러 한미연합사령관 등 미국 측 인사들과 함께 켄터키함을 방문했다.
켄터키함 내부의 지휘통제실, 미사일통제실, 미사일저장고 등을 순시했으며, 켄터키함 함장으로부터 핵잠수함의 능력에 대해 보고받았다. 윤 대통령은 “미국의 가장 중요한 핵전략자산을 직접 눈으로 보니 안심이 된다”면서 “ 이번 켄터키함의 전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켄터키함은 길이 170m, 폭 13m로 세계 최대규모 SSBN 중 하나다. 사정거리가 1만 2000km에 이르러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트라이던트-II’ 20여 기로 무장할 수 있다. 위력을 따지자면 켄터키함 한 척이 가진 핵억지력이 북한 전체의 핵무력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현재 미국은 켄터키함과 같은 오하이오급(수중 배수량 1만 8750t) SSBN 14척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켄터키함은 12번째로 건조된 비교적 새 함정이다. 북한으로서는 언제 어디에 있는지도 알기 어려운 궁극의 대북 견제·압박수단인 셈이다.
이 같은 위력을 가진 켄터키함이 한국과 미국의 두 정상이 합의해 18일 처음 출범시킨 NCG 회의가 열리던 날 부산에 입항한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미국의 SSBN이 우리나라에 전개된 것 자체가 1981년 로봇 리함이 진해에 온 뒤 42년만이기도 하다.
라캐머러 한미연합사령관은 “켄터키함은 미국의 핵전력 3각체계 중 아주 중요한 전략적 플랫폼”이라고 말하면서 “가장 생존성 높은 3각체계 자산 중 하나로 미국이 대한민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력의 중요 구성 요소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역시 “이번 켄터키함의 전개는 미국의 전략자산을 정례적으로 전개하고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의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핵협의그룹, SSBN과 같은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를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이고 결연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해군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연합작전 협조를 위해 상시 공동근무하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해군의 작전대비태세 현황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막강 대한민국 해군 글로벌 안보협력의 초석”이라고 방명록을 작성했다.
윤 대통령은 “해군작전사령부는 국가방위와 해양수호를 위한 핵심부대로서,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美 항모전투단과의 한미연합해상훈련, 한미일 해상 미사일방어훈련, 한미일 대잠전 훈련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한미연합방위태세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발사체의 잔해물들을 성공적으로 탐색, 인양하여 우리 군의 탁월한 작전수행능력을 보여주었다”면서 장병들을 격려하는 한편,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을 직격하기도 했다.
또 해군작전사령부 방문 전 켄터키함에 올랐음을 말하며 “이번 켄터키함의 한국 방문은 지난 4월 저와 바이든 대통령이 채택한 워싱턴 선언에 따라 한미동맹의 확장억제력과 행동하는 한미동맹을 보여준 것”이라며 “평화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진정한 평화는 한미동맹의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으로 보장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 최근 우크라이나 방문 소회를 밝히며 “강력한 국방력만이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킬 수 있다”면서 “전장에서 장병들의 정신 무장이 전쟁의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임을 확인했다. 한미 장병 모두가 실전과 같은 훈련으로 당장 싸울 수 있는 정신 무장과 태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켄터키함에 함께 오른 김건희 여사는 해군작전사령부 네이비 클럽에서 한미 여군 장병들과 별도의 환담을 가졌다. 김 여사 잠수함에 첫 한국인 여군 승조원이 탑승하는 것을 격려하며 “여군의 장점으로 군의 역량을 강화시켜 달라”고 말하는 한편 “자랑스러운 국가의 딸”이라며 이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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