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우에 타지마할 침수 위기...강 수위 152m 도달

황보연 2023. 7. 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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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달 넘게 우기가 이어지고 있는 인도에서는 부근 강물이 불면서 세계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이 침수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남미 콜롬비아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10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 이슬람 예술의 걸작으로 불리는 타지마할

순백색 대리석의 웅장한 건물과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의 모습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여유로워 보입니다.

하지만 건물 뒤쪽을 끼고 흐르는 야무나강은 그야말로 비상상황입니다.

수위가 위험수위에 불과 40cm 모자란 152m까지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프라카시 팔, 타지마할 부근 사원 관리인 : 야무나강에서 이렇게 많은 물을 본 것은 처음입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런 광경을 본적이 없습니다.]

강물은 타지마할 외곽 붉은색 사암 성벽 윗부분까지 도달했습니다.

강물이 더 불어나 이 성벽을 넘어서면 흰색 대리석 벽면에 닿아 벽이 손상되고 일부 시설이 침수될 수도 있습니다.

성벽을 넘어 타지마할이 침수된 것은 1978년이 마지막이었는데 당시 수위는 154.7m를 기록했습니다.

야무나강 상류와 가까이 있는 유명관광지 붉은 요새는 이미 대부분 물에 잠겼습니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우기가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 인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비관련 사고로 600명 넘게 숨졌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무케시 쿠마르, 이재민 : 홍수가 났을 때 제 모든 소지품이 물에 잠겼습니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제 차량 3대도 물에 빠졌습니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보트를 타고 구조됐습니다.]

남미 콜롬비아 중부 산악지역에서는 밤새 이어진 집중호우 영향으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집과 자동차들이 순식간에 진흙 속에 파묻힌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알바로 파판, 소방 관계자 : 밤 11시 15분쯤 케타메 지방에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산사태로 주민 10명 이상이 숨졌고 인근 지역과 연결되는 주요 도로가 폐쇄됐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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