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구명조끼 안 입혔나‥이건 살인" 실종 해병대원 부모의 절규
오늘 오후 경북 예천군 호명면.
실종자 수색 중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 A 일병의 부모가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어머니는 계속해서 오열하며 제대로 말도 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실종 해병대원 어머니] "어디 있느냐고 어딨어요, 어디. 어딨어… 외동아들이에요. 외동. 혼자 있어요. 혼자. 어떻게 살아 어떻게 살아요, 제가. 저희는 어떻게 살라고요."
현장에서 해병대 관계자를 만난 A 일병의 아버지는 "물살이 셌는데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실종 해병대원 아버지] "왜 구명조끼를 안 입혔냐고요. 왜. 구명조끼가 그렇게 비싼가요? 비싸요? 구명조끼가? 이거 살인 아닌가요? 살인."
어제저녁까지도 걱정이 돼 아들과 통화했다는 아버지.
믿기지 않는 사고 소식에 황망해하며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실종 해병대원 아버지] "내가 어제 걱정이 돼서 어제 전화를 했는데 전화통화 딱 2분인가 했어요. 물 조심하라고, 비가 많이 오니까…"
어머니는 "착하게만 산 우리 아들인데, 해병대에 입대하겠다고 해 말리기도 했다"며 해병대 관계자를 끌어안고 통곡했습니다.
앞서 A 일병은 오늘 오전 9시 10분쯤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동료 해병대원들과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최초 신고자인 지역 주민에 따르면 사고 당시 해병대원들은 구명조끼 없이 장화를 신고 일렬로 내성천에 들어갔는데, 하천 바닥이 갑자기 푹 꺼지면서 마침 그 지점을 지나던 대원이 물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헬기와 드론 등을 이용해 주변을 수색하고 있지만, 아직 A 일병은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05410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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