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바다에 빠트리고 돌 던져 살해한 30대…"현장검증"

김동영 기자 2023. 7. 19. 17: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범행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 B씨를 1m 아래 해상으로 밀어 빠뜨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낚시하고 있던 아내 밀어, 1m 아래 바다로 빠트려
크고 작은 돌덩이 수차례 아내에게 던져 사망케 해
익수사고 위장해 직접 119신고, 허위 진술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이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2023.7.19. dy0121@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인천 잠진도 앞바다에 아내를 빠뜨린 뒤 돌을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편이 범행 당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19일 오후 4시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편 A(30)씨가 해양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현장검증 실시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A씨가 범행 당시 캠핑을 했던 장소는 인적이 극히 드문 무의대교 밑 제방으로, 크고 작은 돌덩이들이 놓여있었다.

범행 상황을 재현하는 A씨는 수사관들의 질문에 담담히 고개를 끄덕이면서 대답을 이어갔다.

그는 낚시를 하고 있던 아내 B(30대·여)씨를 바다로 밀어 빠트리는 행동을 취한 뒤 바닥에 떨어진 돌을 집어 들어 바다에 빠진 마네킹(아내 대역)을 향해 수차례 집어던졌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20여명의 해양경찰이 동원돼 약 30분가량 진행됐으며, 사건 재현을 위해 마네킹과 캠핑 용품, 낚시대, 아이스박스 등이 준비됐다.

해경 관계자는 "범행 당시 해상에 빠진 B씨는 해류로 인해 150m가량 떠밀려 갔다"며 "이후 A씨는 아내가 사망한 것을 확인한 뒤 119구급대에 신고를 했다"고 말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30대 남성이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낚시를 하던 아내를 해상으로 밀어 떨어트린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2023.7.19. dy0121@newsis.com


A씨는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께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 B씨를 1m 아래 해상으로 밀어 빠뜨린 뒤 물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돌을 던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A씨가 해상에 빠진 B씨에게 돌을 여러 차례 던지는 모습이 담겼다. 숨진 B씨의 머리 부위에서는 돌에 맞은 흔적인 멍 자국과 혈흔도 발견됐다.

앞서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3시6분께 "아내가 바다에 빠졌다"고 직접 119신고해 익수사고인 것처럼 위장하기도 했다.

당시 해경 초기 조사에서 A씨는 "아내와 함께 캠핑과 낚시를 하러 잠진도를 찾았다"면서 "차에 짐을 가지러 다녀왔더니 아내가 바다에 빠져 있었다"고 거짓 진술했다.

하지만 A씨는 해경 조사에서 살인 혐의를 부인하다가 "아내와 불화가 지속돼 더 이상 함께 살기 힘들다는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했다.

해경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9일 오후 인천 중구 덕교동 잠진도 제방에서 아내를 바다에 빠트리고 돌을 던져 살해한 30대 남성이 사건 당시 상황을 재현하고 있다. 2023.7.19. dy0121@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dy0121@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