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기업 제주 유치 협약식 참여 업체 4곳, 고발인과 반대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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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사전선거 운동 의혹을 받는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식'(이하 협약식)에 참여한 업체 대표 4명이 "행사 때 공약 홍보는 없었다"며 고발인과 정반대의 진술을 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지사 등 3명에 대한 9차 공판에서 협약식에 참가한 제주지역 업체 대표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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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백나용 기자 = 오영훈 지사 사전선거 운동 의혹을 받는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식'(이하 협약식)에 참여한 업체 대표 4명이 "행사 때 공약 홍보는 없었다"며 고발인과 정반대의 진술을 했다.
제주지법 형사2부(진재경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영훈 지사 등 3명에 대한 9차 공판에서 협약식에 참가한 제주지역 업체 대표 4명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오 지사 등은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 전인 지난해 5월 16일 선거사무소에서 도내·외 11개 업체와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 협력 업무협약식'을 열고 이를 언론에 보도되게 하는 방식으로 사전선거 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역 상장기업 20개 만들기는 오 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날 증인신문에 나선 업체 대표 4명은 모두 고발인과 대치되는 증언을 했다.
앞서 2차 공판 때 증인으로 나선 고발인은 "당시 컨설팅이나 교육으로 알고 참석했고 장소가 선거캠프라 의아했다"며 "참석해보니 선거와 관련한 홍보물이 있고 오영훈 지사 후보가 반기는 것을 보고 컨설팅이 아닌 것 같아 항의하고 자리를 빠져나온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고 증언했다.
이날 증인 신문한 4명 역시 "행사 전날 연락을 받아 참석하게 됐다. 업체 운영에 대한 컨설팅을 받는 자리라고 생각했고, 실제 컨설팅도 이뤄졌다. 협약식을 하는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약식 때 당시 후보자 신분이었던 오 지사가 명함을 돌리거나 자신의 공약을 홍보하지는 않았다"며 "리플릿 등 선거 홍보물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참석자 중 협약식과 관련해 항의한 사람을 목격하지 못했고 추후 다른 사람으로부터 관련 내용을 들었다"고 답했다.
이들 업체는 1인 기업이거나 연매출액이 1억원도 안 되는 등 사실상 모두 상장 가능성이 희박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오 지사 등에 대한 10차 공판은 오는 8월 2일 오후 2시께 열릴 예정이다.
dragon.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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