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개막작 선정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제인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Blue Planet Future Festivlal, BPFF: 장제국 이사장>가 개막작으로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 감독의 신작인 <레거시>를 선정했다. ‘얀’ 감독은 2009년 <홈 HOME>을 통해 인류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 바 있다. 감독은 46억 전 지구 탄생이후 생명 진화의 역사 그리고 인류의 시작과 문명의 진보를 차분하게 전달하면서, 현생 인류의 억제되지 않는 욕망의 결정체를 지금의 기후위기라고 규정 짖고 있다. 그리고 그 결말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시나리오로 급속하게 내달리고 있다며 브레이크와 방향키를 돌릴 유일한 기회가 바로 지금임을 차분하게 말하고 있다.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장영자 프로그래머는 “<레거시>는 미래 세대에 남겨질 자연유산이 사라지고 있다는 1차적 개념과 함께, 인류의 문명이 전설로 기억될 처지에 놓였다는 절박함을 동시에 전하면서도, 그 전설마저 기억할 수 있는 존재조차 사라질 수도 있다는 소멸의 경고가 함께 담겨있다며, 기후위기시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꼭 한번 봐야 할 영화다”라고 말하고 있다.
한편 얀 감독은 굿플래닛 재단의 창립자이자 대표이며, 베스트셀러 <하늘에서 본 지구>의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생태 및 인간에 대한 다큐멘터리 <홈>(2009), <휴먼>(2015), <우먼>(2019), <바이브런트>(2022) 등을 연출한 바 있다. 개막작 선정 이후 얀 감독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에 개막작으로 초청된 것에 깊은 감사를 전하면서, “더 이상 지구에 탄소 발자국을 남길 수 없다”며 그 대표적 이동 수단인 비행기를 탈 수 없어 개막식 행사에 참석할 수 없음에 대해 양해를 구해왔다. 영화제 사무국은 개막식 당일 얀 감독의 영상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처음으로 공모를 통한 경쟁부문을 도입했다. 전 세계 113개국에서 2,322편이 출품되어 기후위기의 현 상황을 고민하는 전 세계 영화제작자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상영작에는 기후위기를 다룬 작품에서부터 쓰레기, 식생활, 생물다양성, 에코 스릴러 등 다양한 분야의 영화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다룬 영화들과, 기후위기가 올 수밖에 없는 원인을 추적하고 분석한 영화들이 관객들을 만날 것이다.
경쟁 부문 예선 심사에는 설경숙 영화감독, 정우정 메타플레이 대표, 장영자 프로그래머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16편이 선정되었고, 이 작품들은 영화제 기간 동안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우수상 등 총 800만원의 상금을 시상하게 된다. 대상은 9월 5일 폐막작으로 상영된다.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만의 특징인 TV다큐멘터리 부문에서도 우리의 인식의 지평을 넓힐 다양한 영상들이 준비를 마쳤다. 상영 예정 작품으로서는 <먹다 버릴 지구는 없다>,<불편한 질문>,<연결된 재난>,<대멸종 시대, 숲>,<북극의 경고><지구의 경고:식량위기> 등 기후위기로 인한 전 지구적인 재앙적 현 실태를 현미경으로 집어내듯 영상으로 드러내 주고 있다. <먹다 버릴 지구는 없다>는 생산되는 음식의 30% 버려지는 현실이지만 지구의 한편에선 기아에 허덕이고 버릴 음식을 생산하기 위해 숲이 사라지고 음식물 쓰레기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지구의 경고:식량위기>는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극한 홍수 등은 식량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현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
TV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선정한 김경철 프로그래머는 ‘우리의 생활과 기후변화, 기후위기가 가져온 재난과 고통, 그 결과 벌어질 식량위기 등 인류의 위기를 중점 선정 기준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사)자연의권리찾기 장제국 이사장은 “영화제 경쟁 부문에 전세계 113개국에서 2천3백22편이나 되는 작품이 출품되었다는 것은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확산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방증이라며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세계인이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는 영화제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기후위기 플랫폼 영화제>로서 NGO와 기업, 지자체, 정부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피력했다.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사)자연의권리찾기와 영화의전당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가 후원하며, 9월 1일부터 5일까지 5일간 영화의전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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