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 LCO2운반선 수주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7.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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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선사와 1800억 계약
2025년 하반기부터 인도
현대미포조선의 LCO2운반선 조감도.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사상 최대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을 수주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2만2000㎥급 2척, 총 1790억원이다. 건조는 현대미포조선이 맡는다. 울산 조선소에서 길이 160m, 너비 27m, 높이 18m 크기로 만들어진다. 발주사인 그리스의 캐피털마리타임그룹에 2025년 하반기부터 인도된다.

선박은 이산화탄소를 액화해 운송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액화석유가스(LPG), 암모니아 등 여러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어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탄소포집·저장 연구기관인 글로벌CCS연구소는 탄소포집·저장 시장이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르면 2050년 전 세계 탄소포집량은 76억t에 이른다. 앞으로 LCO2운반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대 7만4000㎥급 LCO2운반선에 대해 지난해 9월 미국선급협회 등에서 기본인증을 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앞으로 대형·초대형 LCO2운반선에 대한 발주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선제적으로 축적해온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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