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이승만 바로 세우는 일, 한국 정체성 지키기 위한 것"

이승만 서거 제58주기 추모식 참석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 속도 당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전 대통령 서거 58주기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23.07.1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바로 세우는 일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박민식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 전 대통령 서거 제58주기 추모식에 참석, 추모사를 통해 "이승만 대통령의 한평생은 누구도 쉽게 걸을 수 없고 아무도 감히 폄훼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참된 지도자의 시간"이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뚝심과 탁월한 정치력으로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도,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최전선에서 분투하셨던 70여 년 전 그때만큼이나 이념과 진영논리로 인한 폄훼와 왜곡이 심하다"며 "'이승만 대통령 바로 세우기'는 어떤 개인에 대한 숭배나 찬양을 위함이 아니다. 역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함이다"고 설명했다.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에 속도를 내 줄 것도 당부했다. 박 장관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자제분들과 4·19혁명의 주역들이 힘을 합쳐 ‘이승만 대통령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념관 건립에 있어 중요한 것은 속도와 단결이다. 역대 대통령기념관 건립에 평균 12년이 소요됐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미국 등 세계열강 어디를 둘러봐도 자국의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 하나 없는 나라는 없다"고 "하루빨리 각계의 국론을 하나로 모아 기념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박 장관은 "우리가 이승만을 되돌아보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100년 뒤 우리 미래세대가 어떤 국가의 국민으로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국가의 기준을 만드는 것이 바로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준을 제대로 세우는 일, 보훈과 국가유공의 개념을 바르게 만드는 일, 이것이 국가보훈부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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