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조연에서 주연으로 올라온 안효민 “트리플 더블을 해보고 싶어요”
※ 본 인터뷰는 5월 13일에 진행했으며,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3년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안효민은 청주신흥고를 대표하는 선수다. 그의 장점은 경기 운영이다. 경기 운영에도 능하고, 동료를 살리는 플레이 또한 능하다.
하지만 안효민은 “그동안은 조연을 많이 맡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제가 3학년이라, 주연을 맡아야 해요”라고 말했다. 3학년으로 팀 공격을 주도해야 하는 안효민은 “제 목표는 트리플 더블을 하는 것입니다. 그동안은 리바운드가 부족해서 못 했어요”라는 목표도 함께 전했다.
농구는 언제 시작하셨나요?
초등학교 4학년 때 시작했어요. 지금은 인헌고를 다니고 있는 (정)현석이가 같이 하자고 했어요. 그리고 제 친형도 과거에 농구를 했고요. 농구가 뭔지 알고 있었고, 흥미가 생겨서 같이 한다고 했어요.
훈련이 힘들지는 않으셨나요?
제가 워낙 뛰는 걸 좋아해서요.(웃음) 원래 저학년은 체력 훈련을 많이 빼주시는데, 저는 자원해서 체력 훈련에 임해요. 그 정도로, 뛰는 걸 좋아해요.(웃음)
농구의 어떤 점이 좋으셨나요?
5명이 하나가 돼서 만들어 가는 것이 너무 매력적인 것 같아요. 골 넣는 것도 재밌지만, 만들어서 동료들에게 멋진 A패스를 주는 것이 가장 재밌어요.
지금도 그러신가요?
네. 제 득점도 보지만, 동료들을 최대한 살려주려고 하는 것 같아요. 아직은 어렵지만, 최대한 노력하고 있어요.
초등학교 때는 성적이 어떠셨나요?
4학년 때는 3등을 했는데, 제가 후보여서 큰 감흥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6학년 때 좋은 성적을 거뒀어요. 당시 소년체전에서 3등을 했고, 종별에서 준우승을 했거든요. 성적을 냈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어요.
당시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저는 그냥 조연에 불과했어요.(웃음) 현석이가 주연이었고요. 그래도 당시 코치님께서 저에게 좋은 말을 해주셨어요. 저를 자극하셨죠. 그래서 그때부터 주연으로 조금씩 성장한 것 같아요.
이후 주성중학교로 가셨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다른 가드들도 작아서, 제가 작은 줄 몰랐어요. 하지만 중학교 올라오니, 피지컬에서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중학교 농구는 정말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볼을 안 뺏기려고, 볼 컨트롤을 더 열심히 연습했어요. 제 스피드를 살리려고 많이 뛰었죠. 또, 멤버가 많이 없어서 많이 뛸 수 있었어요. 그게 저에게는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1학년이 형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건데.
네. 제가 포인트 가드였지만, 형들에게 지시를 잘 못 내렸어요.(웃음) 그때는 제가 직접 해야겠다는 생각보다, 형들을 많이 의지했어요. 그러다 보니, 조연 역할만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은 3학년이라, 팀원들에게 지시 내리는 게 더 편해요. 그게 제 경기력에도 반영이 되는 것 같아요. 지금은 패스도 주고, 제 득점도 보고 있어요.
중학교 생활은 어떠셨나요?
2학년 때는 8강에 갔어요. 그때가 정말 재밌었어요. 2학년에서 3학년으로 올라갈 때, 농구가 많이 늘었거든요.
사실 2학년까지는 조연을 맡았어요. 주도적으로 하는 방법을 몰랐어요. 하지만 3학년에 올라간 후에는, 제가 만들어야 했어요. 자신감도 생기고, 농구가 더 재밌었어요. 제 실력이 올라갔죠. 그렇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대회가 많이 없었어요. 그게 제일 안타깝고 아쉬워요.
청주 신흥고등학교롤 입학한 후에는 어떤 생각을 많이 하셨나요?
고등학교 농구는 또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 특히, 저희 팀에 있었던 (유)민수형을 보면서, 피지컬 차이를 느꼈어요. 민수형은 힘도 강하고 키도 크고 빨랐지만, 저는 작고 힘도 약했거든요.
처음에는 좌절도 했어요. 하지만 제 약점을 인지하고, 다른 걸로 피지컬 차이를 메우려고 했어요. 슈팅 연습도 정말 많이 하고, 볼 컨트롤 연습도 계속했어요. 부족하다고 느낀 피지컬을 채우기 위해,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어요.
1학년 때 성적은 어떠셨나요?
그때는 8강에 두 번 갔어요.
많이 뛰셨나요?
네. 감사하게도 경기당 20분에서 30분은 뛴 것 같아요. 키는 크지 않지만,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팀 수비에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공격에서는 제 득점보다 경기 조율 및 형들의 득점을 도왔어요. 코치님께서 저를 좋게 봐주신 덕분에, 제가 기회를 많이 받을 수 있었어요.
2학년 때는 어떠셨나요?
정말 힘들었어요. 코로나19 때문에 팀 전체가 고생했거든요.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부상에 시달렸어요. 특히, 두 번째 대회 때는 무릎이 너무 안 좋았어요. 그렇게 아프고 힘든 시간을 지내다 보니, 자극이 됐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동계 훈련 때 정말 열심히 했어요.
그럼 이번 시즌 성적은 어떤가요?
다들 동계 훈련부터 정말 열심히 해왔지만, 아직은 아쉬움이 더 많아요. 두 개의 대회 모두 득실 차이로 예선에서 떨어졌거든요. 그래도 다들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어요. 다음 대회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어요.
청주신흥고의 농구 컬러와는 잘 맞으신가요?
저희는 강한 수비 이후 빠른 공격으로 득점을 많이 해요. 수비와 속공, 그게 저희 팀 컬러죠. 그리고 제가 가장 자신 있는 점이기도 하고요. 세트 오펜스에서는 저를 중심으로 한 1대1이나 2대2 공격을 많이 해요. 코치님과 팀원들이 믿어주는 덕분에, 효율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목표를 말씀해주세요.
그동안 대진 운이 좋았음에도 계속 떨어져서 아쉬웠어요. 남은 대회에서 8강에 꼭 들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트리플 더블을 하고 싶어요. 계속 리바운드 2~3개가 부족해서, 트리플 더블을 못 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트리플 더블을 꼭 성공하고 싶어요.
일러스트 = 정승환 작가
사진 제공 = 본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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