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747번 버스’ 우회 막을 매뉴얼 있었다

박건영 2023. 7. 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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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747번 버스를 인양중인 소방당국(사진출처 뉴시스)

폭우로 원래 노선이 막히자 궁평 제2 지하차도로 우회했다 침수된 747번 시내버스는 청주시가 매뉴얼만 잘 지켰으면 참사를 막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올해 초 청주시청이 발간한 '2023 자연재해'매뉴얼'에 따르면 자연재해로 도로가 통제될 경우 미리 파악해 대체 도로를 시내 버스·택시 회사에 알리도록 돼 있었습니다.

시내 버스나 택시 등 대중 교통을 관리하는 청주시 대중교통과의 경우 △도로 및 교량 파손으로 시내버스 및 차량이 불가능한 지역을 파악하고, △재난안전대책본부와 연계 체계 확립 △도로시설과와 협의 대체도로 지정 및 안내 등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청주시 대중교통과는 침수 사고 당일 오전 8시 49분쯤 시내버스업체들이 있는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궁평 제2 지하차도로 우회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지하차도는 이미 물에 잠긴 상태였습니다.

청주시 관계자는 "재난안전본부 소속된 대중교통과 직원이 없어 (시청내 재난 상황)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버스 기사분들은 제일 최일선의 CCTV 같은 역할을 한다며 버스기사들을 통해 정보를 얻고 현장 상황은 사진을 주고 받고 알았다"고 해명했습니다.

충북경찰청은 747번 버스가 기존 노선을 변경해 궁평 제2 지하차도로 우회한 이유가 청주시청 측의 별도 안내 때문인지도 들여다 볼 예정입니다.

박건영 기자 chang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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