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공고 출신 김민재, 亞 최고 이적료에 바이에른 뮌헨 입단

황선학 기자 2023. 7. 1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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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 이적료 715억원으로 손흥민의 426억원 기록경신
5년 계약에 등번호는 3번…김, 입단 계약 후 훈련 합류
19일(한국시간)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가 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수원공고 출신의 철벽 중앙수비수 김민재(26)가 아시아 국가 출신 선수로는 역대 최고 이적료를 기록하며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의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나폴리(이탈리아)와 김민재의 이적 협상을 끝냈다. 그와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했다”고 공식 입단 사실을 알렸다. 등번호는 나폴리에서 달았던 3번이다.

이날 뮌헨은 김민재와의 자세한 계약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지만 김민재의 전 소속 팀인 나폴리에 지급한 최소 이적료는 5천만 유로(약 715억원), 연봉은 1천200만 유로(약 172억원) 수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민재의 이적료 715억원은 한국선수 역대 최고액인 손흥민(토트넘)의 3천만 유로(약 426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인 역대 최고 이적료다. 3위는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의 2천200만 유로다.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최근 PSG로 이적한 뤼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메우면서 지난해 이적한 네덜란드 국가대표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함께 중앙 수비를 책임질 전망이다.

한편, 김민재는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로 이적해 견고한 중앙수비로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데 기여했으며,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고의 수비수로 뽑혀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 했다.

나폴리 이적 당시 2천500만 유로였던 김민재의 가치는 불과 1년 사이 2.4배 높아진 6천만 유로로, 손흥민(5천만 유로)을 뛰어넘어 유럽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최고 가치를 입증했다.

당초 김민재의 영입전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PSG, 뮌헨 등이 경합을 벌였으나 그의 최종 선택은 전통의 분데스리가 명문인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지난 6일 국내에서 3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을 마친 김민재는 17일 출국해 뮌헨 구단과 입단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으로 공식 입단 절차를 마무리 하고 이날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뮌헨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페네르바체(독일)와 나폴리에서 활약하며 유럽 무대에 이름을 알린 김민재는 신장 190㎝에 오른발잡이로 강력한 태클과 제공권, 빠른 스피드와 패스 능력을 두루 갖춘 완성형 센터백”이라고 소개하면서 “그의 정신력과 강력한 신체적 특성을 두고 한국 팬들은 ‘괴물’이라는 별명을 붙여 부른다”고 전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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