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정계 또 `불륜 강타`…이번엔 기혼 야당 의원 동영상에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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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계가 불륜 스캔들에 휩싸이고 있다.
국회의장과 여당 의원이 불륜으로 사임한 지 이틀 만에 싱가포르 최대 야당의 중진 의원들도 뷸륜으로 동시에 물러났다.
이번 스캔들은 지난 17일 여당 인민행동당(PAP) 소속 탄 추안 진(54) 국회의장과 쳉 리 후이(47) 의원이 불륜으로 동반 사임한 지 이틀만에 벌어져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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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정계가 불륜 스캔들에 휩싸이고 있다. 국회의장과 여당 의원이 불륜으로 사임한 지 이틀 만에 싱가포르 최대 야당의 중진 의원들도 뷸륜으로 동시에 물러났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온 페레라(53) 싱가포르 노동자당(WP) 의원과 니콜 세아(36) 노동자당 청년위원장은 이날 사임서를 제출했다.
이 두 사람이 한 식당에서 손을 다정히 잡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온라인에 유포되면서 불륜설이 급속 확산됐다.
페라라 의원과 세아 위원장은 모두 결혼했으며 각각 두 자녀를 두고 있다. 이들의 관계는 2020년부터 시작됐으며 당 지도부가 경고했음에도 부적절한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리탐 싱 노동자당 대표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라며 "이들은 노동자당 의원들에게 기대되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이번 스캔들은 지난 17일 여당 인민행동당(PAP) 소속 탄 추안 진(54) 국회의장과 쳉 리 후이(47) 의원이 불륜으로 동반 사임한 지 이틀만에 벌어져 파장이 더 커지고 있다.
앞서 리셴룽 총리는 지난 2월 탄 의장과 쳉 의원을 경고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은 채 수년간 불륜 관계를 이이어온 사실이 드러났다며 이들에게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탄 의장은 결혼해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쳉 의원은 미혼으로 전해졌다.
탄 의장은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책임을 지고 가족의 치유를 도와야 한다"며 "아내와 이 문제를 논의했으며 정치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에서 국회의장과 국회의원의 불륜 스캔들에 이어 유력 야당의 중진 의원들도 불륜으로 물러나 정치권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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