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칠성파 원조 두목 이강환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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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속 부산 양대 폭력조직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칠성파의 원조 두목 이강환씨가 숨졌다.
최근엔 칠성파 내부에서 큰 영향력이 있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두목 역할을 한 만큼 전·현직 조직폭력원들이 대거 조문을 올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칠성파 두목을 지냈던 이강환(80)씨가 이날 새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당시 배우 유오성씨가 칠성파 조직원으로 연기했지만, 이씨를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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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 속 부산 양대 폭력조직 중 한 곳으로 알려진 칠성파의 원조 두목 이강환씨가 숨졌다. 최근엔 칠성파 내부에서 큰 영향력이 있진 않았지만 오랜 기간 두목 역할을 한 만큼 전·현직 조직폭력원들이 대거 조문을 올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칠성파 두목을 지냈던 이강환(80)씨가 이날 새벽 부산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 평소 지병이 있었던 이씨는 지병이 악화해 치료를 받던 중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이다.
이씨는 1991년 검찰의 조직폭력과의 전쟁 때 구속 수감돼 8년간 복역했다. 이후 출소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2000년 부산 모 나이트클럽 지분 싸움에 연루돼 검찰에 구속됐다. 이때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다시 수사기관에 이름이 오르내린 건 2010년이다. 당시 이씨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10여차례에 걸쳐 부산의 모 건설업체 대표를 위협해 4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조직원을 동원해 납치,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이 일로 공개수배됐고 2010년 4월 검거됐다. 이 사건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다.
칠성파는 남포동 등 부산 중심가에서 활동하던 폭력배들로 구성돼 196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일본 조직(야쿠자)과 의형제를 맺고 자금 지원을 받는다는 소식 등이 알려져 관심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칠성파는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당국의 집중 단속 속에 1990년대 들어 여러 조직으로 갈라져 세력이 급격히 약화했다.
칠성파는 이후 2001년 영화 친구의 소재로 등장하면서 다시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다. 당시 배우 유오성씨가 칠성파 조직원으로 연기했지만, 이씨를 모티브로 한 것은 아니다.
칠성파는 2021년 부산의 한 장례식장과 서면 한복판에서 라이벌 조직으로 불리는 ‘신20세기파’와 난투극을 벌였고, 당시 70여 명이 검거되기도 했다.
이희진 기자 hee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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