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정전협정 열흘 전 사망한 美 전쟁영웅…시신 옆에는 적군 시신 37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6·25전쟁에서 북한군 수십명을 사살하며 고지를 지킨 공로로 미 최고 영예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전쟁영웅 찰스 프랭크 펜들턴(사진)을 재조명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펜들턴은 6·25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16일 전투에서 고지를 뺏기 위해 진군하는 북한군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 약 15명을 사살하고 수류탄 공격을 통해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가 6·25전쟁에서 북한군 수십명을 사살하며 고지를 지킨 공로로 미 최고 영예 명예훈장(Medal of Honor)을 받은 전쟁영웅 찰스 프랭크 펜들턴(사진)을 재조명했다.
미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육군 상병 펜들턴을 소개하는 글을 게시했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펜들턴은 6·25전쟁 막바지인 1953년 7월16일 전투에서 고지를 뺏기 위해 진군하는 북한군을 향해 기관총을 발사, 약 15명을 사살하고 수류탄 공격을 통해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북한군은 펜들턴과 부대의 저항에 밀려 후퇴했다가 전열을 정비하고 다시 진지를 습격했다. 북한군이 던진 수류탄이 근처에 떨어지자 펜들턴은 재빨리 수류탄을 집어 들어 적군 쪽으로 던져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펜들턴은 그러나 적의 수류탄 공격에 가슴과 어깨를 크게 다쳤고, 과열된 기관총에 화상을 입었다. 펜들턴은 심각한 상처를 입었지만 치료를 거부하고 전투를 계속했고, 기관총이 파괴된 뒤에는 소총을 들고 싸우다 적의 박격포 공격에 사망했다. 전투가 얼마나 격렬했는지 미군이 펜들턴을 다시 찾았을 때 적군 시신 37구가 그를 둘러싸고 있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펜들턴이 숨을 거둔 날은 정전협정을 열흘 앞둔 1953년 7월17일, 그의 나이 21세였다. 한국으로 파병되기 6개월 전 펜들턴과 결혼한 아내가 남편이 사망한 이듬해인 1954년 1월18일 대신 명예훈장을 받았다. 미 국방부는 “펜들턴의 불굴의 용기는 숨을 거둔 뒤에도 전우들에게 적을 격퇴하고 고지를 사수하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기억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