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팬들께 감사', '구단에 감사'...이재성이 보여주는 '감사'의 아름다움

백현기 기자 2023. 7. 19. 17: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백현기(인천공항)]


감사(感謝) 1. 고마움을 나타내는 인사. 2. 고맙게 여김. 또는 그런 마음.


이재성은 감사라는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아는 선수다.


이재성은 19일 오전 9시 30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 이재성은 잠시 휴식을 갖고 이제 2023-24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소속팀 마인츠로 돌아갔다.


이재성은 2년째 마인츠에서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특유의 성실한 움직임과 공간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에 기여하는 스타일의 선수이며, 패스 센스와 넓은 시야 그리고 연계에 능한 미드필더 자원이다.


이재성은 벌써 유럽에서의 6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8-19시즌을 앞두고 당시 분데스리가 2부리그였던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 이재성은 꾸준하게 독일 무대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성장했다. 이후 2019-20시즌 모든 대회 10골 8도움, 2020-21시즌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원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킬에서 자신을 증명한 이재성은 유럽에서의 도전을 이어갔다. 2021-22시즌 마인츠로 이적한 이재성은 첫 시즌에 4골 3도움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고, 2022-23시즌에는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했다. 특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도움을 기록하는 등 빅매치에서도 임팩트를 남겼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에서도 이재성은 빼놓을 수 없는 자원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재성은 클린스만호에서도 측면과 중앙 모두를 소화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지난 16일 페루전과 20일 엘살바도르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특유의 활동량과 연계 능력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해가 지날수록 소소팀과 대표팀에서 실력이 무르익는 이재성은 이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미드필더가 됐다.


한편 이재성은 최근 자신을 믿어준 소속팀 마인츠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마인츠는 지난 27일 공식 채널을 통해 이재성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고,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이재성은 19일 인천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시즌을 끝내고 바쁘게 국내로 들어와 페루전과 엘살바도르전을 모두 선발로 뛰었고 휴식을 취한 뒤 19일 마인츠로 돌아갔다. 마인츠에서의 성공적인 시즌과 카타르 월드컵 그리고 국내 평가전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이재성을 만났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을 돌아보며 '감사'라는 단어를 연거푸 쏟아냈다.


먼저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재성은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늘 출국할 때마다 많은 팬분들이 와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굉장히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많은 팬분들께 기쁨과 행복을 드리려 노력하고, 언제나 기쁜 마음으로 출국한다. 많이 성원해주시는 만큼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는 게 제가 해야할 일이다"고 말하며 공항을 찾아준 팬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이재성의 모습을 보기 위해 50여명의 팬들이 출국장에 모였다. 인터뷰가 끝난 뒤 이재성은 팬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줬고, 사인을 해주는 등 팬서비스도 잊지 않았다.


이재성의 '감사'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어 자신을 믿고 재계약을 체결한 구단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이재성은 "마인츠 구단에서 저의 가치를 인정해 줬고 또 저를 사랑해주셔서 재계약을 했다. 또한 마인츠라는 팀에서 성공을 거두고 싶다. 유럽에서 계속해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마인츠는 지난 시즌 이재성의 활약과 함께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한때 4위권까지 노려볼 수 있는 순위까지 당도했던 마인츠였기 때문에 성공적인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이재성은 지난 시즌 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확실한 에이스로 활약했다. 마인츠는 이런 이재성의 헌신을 믿었고, 또 이재성은 그런 마인츠의 신뢰를 감사히 생각했다.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과 자신을 믿어주는 구단에 감사를 전한 이재성. 그의 감사 인사는 이날만 나온 게 아니었다. 이재성은 지난 3월 클린스만호 첫 소집에서는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의 식당 관계자들께 일일이 인사를 올리며 늦은 새해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조리사 등 식당 관계자들은 이재성을 환하게 맞아주었고, 늦게 식사를 하러 온 그에게 음식을 더 내어주는 훈훈한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축구팬들에게 삽시간에 퍼지며 이재성의 인성을 대표하는 일화로 남았다.


누구보다 감사함을 느낄 줄 알고 표현할 줄 아는 이재성은 출국장을 떠나며 팬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재성은 "팬들은 언제나 제 가장 큰 원동력이다. 한국에 와서도 어딜 가나 항상 반겨주시고 환영해주시는 팬분들이 계셔서 늘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 이런 행복감을 저한테 그치지 않고 어린 꿈나무 선수들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그리고 그 선수들도 많은 팬분들의 사랑을 얻고 축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성의 감사의 미덕은 그가 출국장을 떠나고도 짙게 남아 있었다.


사진=백현기 기자, 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 유튜브 'KFATV_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캡처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