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즈상 그후 1년]④ 허준이 “10년 내 필즈상 또 나올 것...연구환경 조성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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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학계를 이끌 리더 양성과 난제 해결을 목표로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20년 안에 다음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지난해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10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는 앞으로 20년 내 차기 필즈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국제 네트워크 구축, 연구 환경 개선, 수학 대중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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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한국 수학자의 연구 능력 우수”
“20년 내 필즈상 재수상 충분히 현실적, 10년 내로도 가능”
국내 수학계를 이끌 리더 양성과 난제 해결을 목표로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가 문을 열었다.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20년 안에 다음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다는 목표를 제시했지만, 지난해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는 10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허준이 교수는 19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에서 열린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가 문을 열면서 한국의 젊은 수학자들이 안정적으로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내 이름을 딴 연구소인 만큼 부담감도 크고 건물을 들어올 때 민망하기도 했다”면서 “오늘 펠로우로 선정된 3명의 젊은 수학자들 모두 뛰어난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다. 항상 응원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들과는 자연스럽게 공동 연구를 할 기회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기하학 연구에 관심이 많은 만큼 이 분야에서 젊은 연구자들이 있다면 교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는 앞으로 20년 내 차기 필즈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국제 네트워크 구축, 연구 환경 개선, 수학 대중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허 교수는 국내 수학 연구 환경만 개선된다면 필즈상 수상이 훨씬 이른 시기에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필즈상을 20년 안에 다시 받겠다는 목표는 충분히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며 “적당한 연구 환경만 주어지면 20년이 아니라 10년 내로 뛰어난 연구 성과가 많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필즈상 수상을 위해 필요한 한국 수학자들의 국제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허 교수는 말했다. 그는 “연구를 지도하고 있는 학생들과 동료들을 이번 여름 한국에 초청해 같이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수는 이에 앞서 진행한 특별 강연에서는 자신이 새로 도전하고 난제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허 교수가 도전하고 있는 난제는 푸앵카레가 처음 제시한 ‘재구성 추측’이다.
그는 “재구성 추측의 핵심은 ‘같다’라는 표현을 어떻게 해석할 지”라며 “어떤 구조의 부분 구조를 세기 위해서는 같음과 다름을 분명히 정해야 하는데, 무언가를 센다는 것과 구분할 수 없다는 이유로 같다고 하는 것은 과격하고 폭력적인 단순화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구별할 수 없다면 같은 것인지, 다른 말로 동형이면 같다는 것인지 물어야 한다”며 “‘같다’라는 개념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서툰 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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