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변신에 안간힘'쓰는 LG화학, 열분해유 공장 증설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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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열분해유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열분해유 생산능력을 늘려가는 것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열분해유의 사업성이 증명되고, 공장이 잘 돌아가기 시작한다면 증설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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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열분해유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천명한 것에 이어 미래 먹거리가 될 신소재 발굴에 속도를 내기 위한 취지로 보인다.
19일 화학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열분해유 생산시설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3월부터 충남 당진에 연 2만톤 규모의 열분해유 공장을 만드는 중이다. 내년 완공이 목표다.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 혹은 폐비닐을 가열해 일종의 '원유' 형태로 돌린 것이다. 다시 재활용 플라스틱을 만들 수도 있고, 희석 및 정제를 거쳐 휘발유·경유·등유 등 연료로도 쓸 수 있는 친환경 소재다.
LG화학 관계자는 "열분해유 생산능력을 늘려가는 것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열분해유의 사업성이 증명되고, 공장이 잘 돌아가기 시작한다면 증설을 보다 빠르게 진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화학의 경우 열분해유 생산 계획이 규모 면에서 비교적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SK지오센트릭은 울산ARC를 통해 연 6만6000톤 규모의 열분해유를 생산하면서, 동시에 10만톤 수준의 후처리 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중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GS칼텍스 역시 2025년 가동 시작을 목표로 전남 여수에 연 5만톤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다. 업계는 LG화학이 이들 회사와 비슷한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열분해유의 경우 화학 업계에서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간주되고 있다. 열분해유의 가격은 1톤당 1900달러 정도로, 원유를 정제해 만든 나프타(1톤당 700달러 수준)에 비해 2.5배 정도 비싼 것으로 파악된다. 독일의 바스프, 네덜란드의 사빅 등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사업에 뛰어든 이유다.
수요 역시 급증하는 추세다. LG화학은 열분해유 사용량이 연평균 19% 이상씩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활용 플라스틱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SK지오센트릭의 경우 공장이 아직 착공에도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지만, 이미 5만여톤 수준의 열분해유를 선판매하는 것에 성공했다.
안그래도 LG화학은 한계사업으로 내몰리고 있는 범용 사업의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이차전지 및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적자에 시달리는 기존 사업 대신 양극재(이차전지)·열분해유(친환경)와 같은 신소재에 올인하면서 기업의 체질을 완전히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LG화학 석유화학 부문은 지난해 4분기 1660억원, 지난 1분기 508억원의 적자를 낼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화학 업계 관계자는 "연산 2만톤 수준으로는 월 2000톤도 못 만들기 때문에 LG화학 입장에서는 친환경 시장 대응을 위해 열분해유 증설이 필수적"이라며 "증설을 통해 LG화학이 보다 공격적으로 열분해유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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