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다양한 가드 조합, 연세대의 힘을 배가할 옵션
연세대학교는 19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준결승전에서 중앙대학교를 82-65로 꺾었다. 2년 연속 MBC배 결승에 진출. 고려대학교와 우승 트로피를 다툰다.
연세대학교는 19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준결승전에서 중앙대학교에 로 졌다. 우승을 노렸지만, 결승 무대조차 밟지 못했다.
유기상(189cm, G)-김보배(202cm, F/C)-이규태(199cm, F/C) 등 주전 3명이 연세대에서 이탈했다. 최형찬(190cm, G/F)도 MBC배 직전 부상으로 전열에서 제외. 연세대의 가용 인원 폭이 확 줄었다.
그러나 연세대의 경기력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부상 중이었던 이주영(189cm, G)과 이채형(187cm, G)이 복귀해, 연세대의 체력 부담이 어느 정도 줄었다. 3전 3승으로 준결승전에 직행했다.
4강에 직행한 연세대는 중앙대와 만났다. 중앙대는 다양한 가드 자원을 보유한 팀. 연세대 가드 자원의 퍼포먼스가 4강에서 꽤 중요하다.
그래서 연세대는 1쿼터 중반부터 이주영과 이채형을 동시에 투입했다. 연세대로서는 천군만마였다. 이주영과 이채형은 앞선에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선수이자, 김도완(176cm, G)과 이민서(181cm, G)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기 때문.
연세대가 3-2 변형 지역방어를 활용할 때, 이주영과 이채형이 양쪽 날개에서 포진했다. 공격에서도 역할 분담을 확실히 했다. 이채형은 템포를 조절하는 포인트가드로, 이주영은 공격에 집중하는 슈팅가드로 나섰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경기 체력과 경기 감각이 완전하지 않았다. 그래서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김도완-이민서’ 혹은 ‘이채형-이주영’ 조합을 교대로 사용했다.
김도완과 이민서가 공수 모두 뛰어난 호흡을 보여줬다. 에너지 레벨 또한 높았다. 볼 운반과 패스를 같이 했기에, 연세대의 볼 흐름이 더 활발해졌다. 연세대가 35-27로 주도권을 유지했던 이유.
그러나 연세대가 중앙대의 3-2 변형 지역방어를 공략하지 못했고,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이채형-이민서-이주영’을 같이 투입했다. 이채형의 템포 조절과 이주영의 활발한 움직임, 이민서의 3점이 어우러졌고, 35-32까지 쫓겼던 연세대는 45-34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도완과 이민서가 3쿼터 시작을 함께 했다. 김도완의 공수 활발한 움직임과 이민서의 센스가 조화를 이뤘고, 이해솔(189cm, F)과 김건우(199cm, C)가 혜택을 받았다. 고려대는 3쿼터 시작 2분 48초 만에 50-36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김도완과 이민서가 합작한 하이라이트 필름도 있었다. 김도완이 루즈 볼에 몸을 던진 후 불안정한 상태에서 패스. 반대쪽에서 뛰기 시작한 이민서가 김도완의 패스를 마무리했다. 연세대의 분위기가 크게 오른 순간이었다.
연세대 벤치는 김도완과 이민서에게 휴식을 줬다. 이채형과 이주영에게 출전 기회를 줬다. 다양한 앞선 조합을 구축하려고 했고, 이채형과 이주영의 경기 체력을 올리려고 했다.
4쿼터 초반에는 ‘이채형-이민서-이주영’ 조합을 다시 꺼냈다. 2쿼터 후반 연세대를 끌어올렸던 핵심 조합. 그러나 2쿼터 후반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연세대 또한 4쿼터 시작 1분 47초 만에 66-58로 쫓겼다.
김도완과 이민서가 다시 나왔다. 중앙대전에서 가장 안정적이었던 조합. 그러나 두 선수도 좋지 않은 분위기에 휘말렸다. 안정감은 물론, 허슬 플레이도 보여주지 못했다. 그 사이, 연세대와 중앙대의 간격은 더 좁아졌다. 남은 시간은 3분 45초, 점수는 71-65였다.
하지만 코트에 투입된 다양한 가드 자원이 스틸과 속공 등으로 중앙대와 차이를 보여줬다. 덕분에, 연세대는 마지막 3분 45초 동안 11-0으로 중앙대를 압도했다. 여러 명의 가드 자원이 출전 시간 동안 자기 강점을 보여줬기에, 연세대가 결승전으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연세대 가드 자원, 중앙대전 기록]
1. 이민서 : 30분 22초, 12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2. 이채형 : 17분 54초, 10점 8어시스트 7리바운드(공격 2) 1스틸
3. 김도완 : 23분 28초, 5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3스틸
4. 이주영 : 15분 19초,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사진 = 김우석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한국대학농구연맹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사진 설명 1 = 왼쪽부터 김도완-이민서(이상 연세대학교)
사진 설명 2 = 왼쪽부터 이주영-이채형(이상 연세대학교)
Copyrigh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