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틱톡으로 수술 생중계? 미국 성형외과 의사 면허 ‘영구 박탈’

조용호 2023. 7. 1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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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성형외과 의사가 소셜관계망서비스(SNS)로 환자 수술을 생중계하다 의사 면허를 영구 박탈당했습니다.

CNN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의료위원회는 틱톡(TikTok)에서 환자 수술을 생중계하고, 수술받은 3명의 환자에게 합병증이 생긴 것에 대해 성형외과 의사 캐서린 그라위의 면허를 영구적으로 취소했습니다.

의료위원회는 면허를 취소하는 것 외에도 4,500달러(한화 약 57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틱톡에서 '닥터 록시'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82만 명 이상이 구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는 또 지난해 11월 면허 정지 상태였는데도 수술 일부를 생중계하고, 카메라를 보며 시청자의 질문에 답하는 등 환자를 소홀히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술 생중계에 활용된 틱톡 계정은 현재 비공개 상태입니다.

지난 2018년 초엔 환자의 개인정보 보호 및 윤리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의료위원회의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의사에게 수술받은 한 환자의 장에서는 천공이 발견됐는데, 수술 당시 틱톡으로 생중계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다른 환자는 복부에 심각한 손상과 박테리아 감염을 겪었으며, 혈액 내 독소로 인해 뇌 기능까지 상실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의료위원회에 출석한 그라위는 "어두운 세상에서 사람들을 즐겁게 하고 싶었다"면서 "수술 생중계를 포함해 모든 소셜 미디어 활동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며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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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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