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장관 "이승만 대통령 바로 세우기는 대한민국 정체성 지키기 위한 것"

한기호 2023. 7. 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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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서거 5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주요 내빈과 국민의례 하고 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등이 참석해 있다.<국가보훈부 제공·연합뉴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서거 5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황교안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장과 함께 헌화 및 분향을 하고 있다.<국가보훈부 제공·연합뉴스>

19일 이승만 초대(初代)대통령 서거 제58주기 추모식에 정부와 여당 주요인사들이 동참해 자유민주주의 체제 대한민국 건국, 전후(戰後)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통한 한미동맹 업적을 기렸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회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주관한 이승만 서거 58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자유민주주의는 우리 국가의 정체성이고 그 정체성을 세운 분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이승만 대통령 바로 세우기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추모사를 했다. 행사엔 이 초대대통령 양자인 이인수 박사 등 각계 인사 500여명이 자리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추모 화환도 놓였다.

박 장관은 "이승만 대통령의 한평생은 누구도 폄훼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 참된 지도자의 시간이었다"며 "이승만 대통령의 혜안과 통찰력이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민주주의는 온전히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온갖 방해 세력이 준동하는 어려운 시국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분"이라며 "그의 뚝심과 정치력으로 체결된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도,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 수호의 최전선에서 분투했던 70여년 전 그때만큼 (지금도) 이념과 진영논리에 따른 폄훼와 왜곡이 심하다. 이승만 대통령 바로 세우기는 어떤 개인에 대한 숭배나 찬양을 위한 게 아니다"고 밝혀두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들 업적을 제대로 조명하고, 영웅들이 부당한 폄훼와 손가락질을 받을 때 그들을 끝까지 지키는 게 보훈부 장관인 내게 주어진 역사적 소임"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기념사업회 등과는 별도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위원장을 맡아 최근 출범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전직 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관 합동으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부지 선정·건립, 기념사업을 준비 중이다.

박 장관은 이에 관해 "미국 등 세계열강 어디를 둘러봐도 자국의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 하나 없는 나라는 없다. 하루빨리 각계 국론을 하나로 모아 기념관 건립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승만 서거 58주기 추도식엔 기념사업회 부회장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서울 동작구을 당협위원장),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랫동안 이승만 대통령 서거일은 늘 아쉬움이 남는 추도식이었다. 이승만대통령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아온 나로선 늘 외로움을 느꼈다"며 그동안의 '초대대통령 소외'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뒤 "오늘은 정권 교체를 가장 크게 실감한 날"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가능하게 한 건국대통령, 한미상호 방위조약으로 든든한 안보를 확립한 초대대통령 이승만"이라며 "이제 비로소 윤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로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이 추진되고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반기기도 했다. 제1야당(자유한국당)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나 전 의원은 "문재인 정권 시절 자유민주주의 궤멸과 종전선언에 맞섰던 그 모든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다시금 자유의 가치를 되새겨본다"고 덧붙였다.

김문수 경사노위원장도 이날 이 초대대통령 추도사를 통해 "당신의 90평생은 조선왕조의 망국과 독립운동과 자유대한민국 건국과 호국과 망명의 거대한 역사박물관 그 자체였다"며 "캄캄한 조선왕조 말에 태어나…", "독립협회와 만민공동회에서 개화혁명가로 급진개혁운동을 하다가 종신형을 받고…", "(프린스턴대 박사까지) 최고의 학력을 갖췄으면서도 미국 망명생활 33년 동안 고집스럽게 (일본이 아닌) '무국적자'로 독립운동을 하셨다…" 등 일대기를 소개했다.

이어 "당신(이 초대대통령)은 러시아 공산혁명이 성공한 직후인 1923년에 독립운동가와 세계혁명가들을 열광시키고 있었던 공산주의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를 '공산주의 당부당'이란 글에서 명쾌하게 설파하셨다", "당신은 일본이 미국본토를 침략할 것임을 여러 차례 경고하며, 1941년 8월 'Japan Inside Out'을 영문으로 출판했다. 넉달만인 1941년 12월 7일 일본 항공모함이 진주만 미군해군기지를 기습해 미군 2334명이 사망하자, 당신의 책은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독립운동가 이승만'의 업적 이외에도 "미국을 가장 잘 알고 배우면서도, 미국에 휘둘리지 않고 당당한 독립외교를 펼치셨다. 역사적 대혼미의 해방정국에서도 탁월한 세계관과 역사적 통찰력으로 흔들리지 않고 신탁통치반대운동을 주도했다"며 '미국식 자유대한민국 건국'을 관철한 점을 평가했다. 또 "지난 70년동안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맺은 한미상호방위조약 덕택에 한미동맹이 굳건히 유지되어 전쟁 없이 평화롭게 한강의 기적을 이룩했다"고 기렸다.

그는 "지금 윤 대통령이 자유의 종을 난타하며, 이승만 건국대통령기념관을 건립하겠다고 한다. 4·19혁명의 주역들도 올해는 당신을 참배하며, 위대한 자유대한민국을 건국하신 당신께 감사드렸다"며 "90 평생동안 5년7개월 감옥생활과 33년 간 망명생활, 3년 간 자유대한 건국운동, 3년간의 반공(反공산주의)호국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끄신 당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초대대통령을 '위대한 건국혁명가'로 지칭하면서 "당신이 그렇게도 잊지 못한 '자유통일', 저희들이 꼭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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