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의 '푸른 바다' 6억에 나온다
박수근·김환기·도상봉 출품
항구 도시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바다를 보며 성장한 정상화는 고향 풍경을 상징하는 푸른색을 사랑했다. 멀리서 보면 청색의 단색화로 보이지만 정상화의 '무제 84-1-2'는 햇빛이 바닷물에 비쳐 눈이 부시도록 반짝이는 듯한 효과도 느껴지는 수작이다. 갤러리현대의 개인전 '무한한 숨결'이 16일 막을 내린 가운데 정상화의 이 40호 크기 작품이 추정가 4억~6억원에 경매에 출품된다.
오는 26일 오후 4시 서울 신사동 본사에서 열리는 케이옥션 7월 경매에 62억원 규모 미술품 101점이 나온다. 한국 근현대 부문에서는 박수근, 김환기, 이우환,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등 근현대 거장들의 작품을 필두로 도상봉, 임직순, 곽인식 등 한국 근대 주요 작가들의 작품도 출품된다.
시장의 여인들을 소재로 삼은 박수근의 작품 '노상의 여인들'(11.5×31㎝)도 나온다. 가로로 긴 하드보드에 그려진 작품으로, 1960년대 초반에 제작된 것으로 미뤄볼 때 당시 박수근은 지병으로 고통의 날을 보내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연민과 평범한 삶에 대한 애정을 작품에 담았다. 추정가는 4억~7억원.
한국의 대표적인 전위 예술가 김구림, 퍼포먼스와 설치, 회화, 비디오 등 다양한 실험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소, 그리고 다양한 퍼포먼스 작업과 회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이건용의 작품도 출품된다. 김구림의 '음양 5-S. 92'(6500만~1억3000만원), 이강소 'From an Island-07368'(4200만~9000만원), 이건용 'Bodyscape 76-1-2019'(6800만~1억2000만원) 등이다. 김환기의 뉴욕시대 작품 'VII-66'은 추정가 3억6000만원에서 5억원에, 김창열의 '물방울 SH86810-86'은 7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에 출품된다. 이우환의 '조응'은 4억원에서 6억원, 박서보의 '묘법 No. 070905'는 2억원에서 3억원, 하종현의 '접합 97-022'은 1억8000만원에서 3억2000만원의 추정가로 경매에 오른다.
도상봉 '정물'(24.2×33.4㎝)에는 감, 사과와 함께 백자가 중심에 위치해 있는데 온화한 숨결이 느껴진다. 추정가는 3200만~8000만원.
[김슬기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암보다 무서운 ‘이 병’도 끝이 보인다…속도 늦출 신약 줄줄이 나와 - 매일경제
- “싼타페를 싼타페라 못하겠네”…‘신구’ 비교해보니, 갤로퍼 ‘美친환생’ [왜몰랐을카] -
- “Fxxx 한국인”…‘월북’ 주한미군 얼굴공개, 충격받은 엄마가 한말 - 매일경제
- 카카오는 벌써 뛰어들었다고? 4년 후 5조원 된다는 이 시장 - 매일경제
- “서울로 대학만 보내면 끝날 줄 알았는데”…치솟는 월세 부모들 ‘멘붕’ - 매일경제
- 포르쉐 몰던 자산가 청년...사실은 깡통주택 만든 전세사기꾼 - 매일경제
- “대한민국 여권 파워 이 정도일 줄은”…189개국 무비자 통과 - 매일경제
- “행사 시작하자 20만명 몰렸다”…3배는 줘야 산다는 이녀석 - 매일경제
- “3분 기록 깨겠다”…수영장 ‘숨참기’ 도전 40대 뉴질랜드男, 사망 - 매일경제
- 류현진, 22일(한국시간) 트리플A 등판 “최소 5이닝 80구” [MK현장]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