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실공사와 전쟁 선포…"건설현장 불신, 영상 기록해야"

전준우 기자 김도엽 기자 2023. 7. 1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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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서울 강동구 롯데캐슬 베네루체 아파트 외벽 철근 탈락 등 연이어 발생한 '부실 공사'를 근절하겠다며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민간 건설사들도 서울시의 공공 건설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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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현산·GS 시공 중인 이문3구역 긴급 점검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동참' 공문 보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 3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공사 현장을 찾아 부실시공 제로화를 위한 긴급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서울 강동구 롯데캐슬 베네루체 아파트 외벽 철근 탈락 등 연이어 발생한 '부실 공사'를 근절하겠다며 전쟁을 선포했다.

서울시는 19일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했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며, 총 4321가구 '아이파크자이'로 탈바꿈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GS건설은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모두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건설사기도 하다.

오 시장은 최근 '순살 자이', '통뼈캐슬' 등 시민들 사이에서 희화화되는 '부실 공사 별명' 등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 건설사들도 서울시의 공공 건설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으로 모든 건설 현장이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그런 불신을 안고 건축공사를 계속하는 것에서 오는 부작용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계속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19일 서울 동대문구 이문 3구역 주택재개발 현장에 관계자들이 정비사업 공사를 하고 있다. 2023.7.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현재 민간 공사장은 다중 이용건축물(5000㎡ 이상, 16층 이상) 등으로 영상 촬영 범위가 제한되고 촬영 범위도 지상 5개 층마다 슬래브 배근 완료 시(기초공사 철근 배치 완료 시 등) 등에 그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 관리하고 있다. 내년부터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공사장에도 동영상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시는 민간 건설사에 지난 1년간의 동영상 기록관리의 축적된 노하우와 매뉴얼을 전수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미 1년간 (영상 촬영을) 시행 중이라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어느 건설 현장이든 우리의 경험을 나눠달라고 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현장의 부실 공사와 전면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서민들에게 집 한 채는 전 재산이고 확실한 안전이 담보되어야 생명도, 재산도 지킬 수 있다"며 "민간 건설사도 영상기록 관리에 모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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