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부실공사와 전쟁 선포…"건설현장 불신, 영상 기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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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서울 강동구 롯데캐슬 베네루체 아파트 외벽 철근 탈락 등 연이어 발생한 '부실 공사'를 근절하겠다며 전쟁을 선포했다.
그러면서 민간 건설사들도 서울시의 공공 건설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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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동참' 공문 보내
(서울=뉴스1) 전준우 김도엽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인천 검단 주차장 붕괴, 서울 강동구 롯데캐슬 베네루체 아파트 외벽 철근 탈락 등 연이어 발생한 '부실 공사'를 근절하겠다며 전쟁을 선포했다.
서울시는 19일 도급 순위 상위 30개 건설사에 동영상 기록 관리 확대에 적극 동참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동대문구 이문3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했다. 이문3구역은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며, 총 4321가구 '아이파크자이'로 탈바꿈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경우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GS건설은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로 인해 모두 '전면 재시공'을 결정한 건설사기도 하다.
오 시장은 최근 '순살 자이', '통뼈캐슬' 등 시민들 사이에서 희화화되는 '부실 공사 별명' 등을 언급하며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 건설사들도 서울시의 공공 건설 현장에서 시행 중인 동영상 기록관리에 100% 동참해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오 시장은 "인천 검단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등으로 모든 건설 현장이 불신의 대상이 됐다"며 "그런 불신을 안고 건축공사를 계속하는 것에서 오는 부작용을 감수하는 것보다는 건설회사 입장에서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들이 믿을 수 있는 상태에서 공사를 계속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민간 공사장은 다중 이용건축물(5000㎡ 이상, 16층 이상) 등으로 영상 촬영 범위가 제한되고 촬영 범위도 지상 5개 층마다 슬래브 배근 완료 시(기초공사 철근 배치 완료 시 등) 등에 그친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부터 100억원 이상의 공공 건설공사 74개 현장의 모든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기록 관리하고 있다. 내년부터 100억원 미만의 공공 공사와 민간 건축공사장에도 동영상 기록·관리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시는 민간 건설사에 지난 1년간의 동영상 기록관리의 축적된 노하우와 매뉴얼을 전수할 방침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이미 1년간 (영상 촬영을) 시행 중이라 시행착오를 거쳐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어느 건설 현장이든 우리의 경험을 나눠달라고 하면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 현장의 부실 공사와 전면전을 치른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서민들에게 집 한 채는 전 재산이고 확실한 안전이 담보되어야 생명도, 재산도 지킬 수 있다"며 "민간 건설사도 영상기록 관리에 모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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