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폭우에 타지마할 침수 위험…성벽 차오른 강물 45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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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폭우가 계속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의 외곽 성벽까지 물이 차올라 침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물 수위가 이 성벽을 넘어서면 타지마할의 흰색 대리석 벽면이 손상될 수 있다.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 매튜 크레튼(20)은 "강물 (수위)이 그렇게 많이 올라간 것을 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지만 타지마할을 보는 것은 아름다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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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폭우가 계속되면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타지마할의 외곽 성벽까지 물이 차올라 침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1일부터 시작된 몬순(우기)으로 수도 뉴델리를 비롯해 아그라, 노이다 등 인도 북부지역을 관통하는 야무나강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중앙수자원위원회(CWC)는 아그라에 위치한 타지마할 북쪽 성벽을 끼고 흐르는 야무나강 수위가 이날 오후 152m까지 올라가면서 잠재적인 경고 수위인 151.4m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타지마할 침수 위험 수위는 152.4m다.
강물은 현재 타지마할의 붉은색 사암 성벽 위까지 차오른 상태다. 강물 수위가 이 성벽을 넘어서면 타지마할의 흰색 대리석 벽면이 손상될 수 있다. 다행히 강물은 아직 타지마할 안으로 넘쳐흐르지는 않았다. 타지마할은 샤 자한 무굴제국 황제가 뭄타즈 마할 왕비를 기리며 세운 건물이다. 인도 매체 <인디안 익스프레스>는 야무나강 수위가 높아져 타지마할 성벽까지 이른 것은 1978년 이후 45년 만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강물 수위는 154.76m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인도 유적지 관리 기관인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타지마할에 “심각한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라즈 쿠마르 파텔 인도고고학연구소 고고학자는 “타지마할의 독창적인 구조로, 강물이 타지마할 안으로 들어갈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더 많이 오거나 며칠 동안 강물 수위가 계속 높다면 상황을 다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지마할 인근에 있는 다른 유적지들도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1600년대에 만들어진 이티마드 우드 다울라의 무덤과 메탑 박의 무덤도 수해를 입었다고 한다.
전세계에서 온 관광객은 이날 저녁 강물 수위가 높아졌는데도 계속 타지마할을 둘러봤다고 한다. 스위스에서 온 관광객 매튜 크레튼(20)은 “강물 (수위)이 그렇게 많이 올라간 것을 보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지만 타지마할을 보는 것은 아름다웠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인도 내무부는 몬순 기간에 인도 전역에서 현재까지 폭우로 600명이 넘게 숨졌다고 집계했다. 몬순은 보통 3개월간 지속된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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