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난리더니 오늘은 찜통"…'오락가락' 날씨, 이례적 현상 아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무슨 날씨가 폭우 견뎌내고 폭염 견뎌내기네. 어떻게 순식간에 이러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날씨에 대한 푸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동해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전날에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남부 대부분 지방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슨 날씨가 폭우 견뎌내고 폭염 견뎌내기네. 어떻게 순식간에 이러냐."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19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라온 날씨에 대한 푸념이다. 전날만 해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장맛비로 인한 호우특보가 발효됐던 것과 대비된다. 전문가들은 최근과 같은 극한 기후의 교차가 향후 더 잦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동해안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 폭염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오는 21일까지 지속되겠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폭염경보로 강화되는 곳도 있겠다"고 밝혔다. 주요 지점의 이날 오후 4시 기준 낮 최고 기온은 △서울(종로) 32.3도 △인천 30.2도 △경기 광주 35.3도 △대구 30.3도 △광주광역시 30.8도 등이다.
전날에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남부 대부분 지방에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전날 충청·전라·경상권 등 남부 지방에는 곳곳에서 최대 100㎜ 이상 많은 비가 내렸다.
장맛비에서 무더위로 날씨가 급변한 이유는 전날 비를 뿌린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대기가 안정 상태를 되찾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정체전선(장마전선)은 여름철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온 따뜻한 공기 부딪히면서 생긴다.
저기압이 지나가면 대기 상·하층이 뒤섞이고 대기의 온도 경계가 일시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그 자리를 고기압이 채우면서 맑은 날씨를 보이게 된다. 이날 무더위 역시 한반도가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번 더위는 오는 20~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조만간 다시 정체전선이 활성화하면서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오는 21일 제주를 시작으로 주말인 22~23일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여름철 이 같은 급격한 날씨 변화가 크게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기상청 관계자는 "한여름 무더위의 원인이 되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기 전까지가 일반적인 장마철이고 그때까지 장맛비와 여름 더위가 교차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망·실종자가 50명을 넘긴 호우가 지나자마자 폭염이 찾아오니 시민들의 피로도는 가중된다. 30대 직장인 이모씨는 "어제는 비 온다고 난리더니 오늘은 새벽 2시부터 매미가 울어 잠을 설쳤다"며 "날씨를 종잡을 수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올 여름 강수량은 곳곳에서 극값을 갈아치웠던 만큼 기후 위기로 인한 극한 기후가 반복되는 현상이 잦아질 수 있다고 경고도 나온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명예교수는 "통상 대기 온도가 1도 올라가면 여기 포함되는 수증기가 7% 더 많아진다고 얘기한다"며 "하늘에 떠있는 저수지의 크기가 자꾸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씨도둑' 지목된 며느리, 외도男 모른다더니 내통…김지민 '경악' - 머니투데이
- 사내연애 중 회사서 여친 '나체영상' 튼 男…이직시키려고 일부러? - 머니투데이
- 김미려, 선천성 콜라겐 결핍증 子 언급…"그렇게 태어나니까" 눈물 - 머니투데이
- 'EXID→배우 변신' 하니, '파격 베드신' 덕에 큰 경사…무슨 일? - 머니투데이
- '2조 오빠'라 불리는 서장훈, 자산 얘기에…"진짜 믿는 사람 있더라" - 머니투데이
- '국민차'에 더한 경제성…연비·가격 모두 잡은 그랜저 LPG[시승기] - 머니투데이
- 20만 유튜버의 민낯…13세와 동거, 동물학대 이어 '아내 폭행' 또 입건 - 머니투데이
- "낚았다!" 대어인줄 알았더니 핵잠수함... 노르웨이 바다에서 벌어진 황당사건 - 머니투데이
- 전국 뒤흔든 '363명' 희대의 커닝…수능 샤프의 탄생[뉴스속오늘] - 머니투데이
- 김호중 판박이... 사고 후 뺑소니, 친구에 뒤집어씌운 30대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