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정점 앞두고 오락가락 채권시장...개미는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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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주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연고점을 찍는 등 급등했다가 최근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 주 고용지표 호조와 양호한 경기 지표 등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4%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국내 국채 금리 역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새마을금고 매도 등 수급 여건에 따라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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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새마을금고 사태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주 국고채 장기물 금리가 연고점을 찍는 등 급등했다가 최근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 긴축 종료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지만 개미들의 채권 사랑은 이어지며 지난해 순매수 규모를 뛰어넘었다.
19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개인투자자 채권 순매수는 20조8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전체 순매수(20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긴축 종료에 대한 노이즈가 나타나며 채권 금리가 요동칠 때마다 매수 기회로 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고용지표 호조와 양호한 경기 지표 등으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 4%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국내 국채 금리 역시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과 새마을금고 매도 등 수급 여건에 따라 크게 올랐다. 지난 10일 국고채 10년물, 30년물 금리는 각각 3.863, 3.770으로 연고점을 기록했다. 채권 금리가 급등한 지난 주 개인투자자들의 채권 순매수는 7700억원 수준으로 전주대비 25% 가량 증가했다. 국내 국공채 ETF(상장지수펀드)로도 3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직전주 대비 3배 가량 자금 유입규모가 커졌다.
미국 국채 ETF 순매수도 이어졌다. 7월 들어 2주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해외 주식 4위까지가 모두 미국 장기채 ETF였다. 미국장기채권 3배레버리지 ETF인 TMF(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를 1억달러 이상 순매수했고 이어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BUYWRITE를 각각 5300만달러, 5100만달러, 4400만달러씩 순매수 했다.
이번 주 들어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며 전월 수준으로 되돌아갔지만 당분간 금리 변동성은 클 것이란 전망이다. 긴축 전환 시점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연장될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3분기 초 미국 국채 2년, 10년 금리는 각각 5%, 4% 대를 일시적으로 상회할 우려가 높다"며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어든 한국 채권시장도 금리 상단이 일시적으로 높아질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권 사랑은 이어질 전망이다. 다소 미뤄질 수 있겠지만 금리 인하 기조 전환 전망은 명확하기 때문이다. 연내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두 차례 가량 금리 인상 이후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될 것이란 예상이 높다. 더 나아가 7월을 마지막 금리인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미국 물가 지표 등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7월 FOMC에서는 0.25%p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며 "시장의 관심은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며 시장은 7월 금리 인상 이후 내년 연말까지 6회(1.50%p) 가량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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