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결혼·출산…코요태 마지막” 신지 속뜻 있었네 (뭉뜬 리턴즈)[TV종합]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2023. 7. 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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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코요태 김종민, 신지, 뻭가가 25년을 지탱해 온 환상의 팀워크로 세계 3대 석회 폭포인 부아텅 폭포 등반에 성공했다. 도전할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 멤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정상에 오른 김종민은 감개무량해 “우린 코요태!”를 연호했다.

18일 방송된 JTBC ‘뭉뜬 리턴즈-코요태 25주년 여행 편’(약칭 ‘뭉뜬 리턴즈’) 19회에서는 데뷔 25주년을 기념해 태국으로 첫 완전체 여행에 나선 코요태 김종민, 신지, 빽가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코요태 멤버들은 스릴을 즐기기 위해 액티비티 투어를 하러 향했다. ‘빽가이드’ 빽가가 야심 차게 준비한 액티비티 투어는 몬쨈에서 꼭 들러야 하는 필수 코스로, MZ 배낭객들을 사로잡은 핫 플레이스다. 이곳에서 멤버들은 먼저 응급 시 밧줄 대용으로 사용하는 파라코드 팔찌를 25주년 기념 우정 팔찌로 맞췄다. 신지는 “셋이 뭐 같이 한 거 처음이야”라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면서 “이런 걸 애인과 해야 하는데”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코요태 멤버들이 선택한 액티비티는 태국 최초이자 최장의 정글 코스터와 줄 하나에 매달려 가는 스릴 넘치는 정글 바이크. 아찔한 낭떠러지 뷰가 특징인 정글 바이크는 고소공포증이 있는 김종민은 일찌감치 탑승을 포기했다. 신지와 빽가는 사방에서 들리는 사람들의 비명 소리와 설상가상으로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소나기에 두 사람은 바짝 긴장해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출발지에서 멤버들을 지켜보던 리더 김종민도 걱정이 가득했다. 어느새 긴장이 풀린 신지와 빽가는 하늘 위에서 “위 아 코요태”를 외치며 코요태 홍보를 빠뜨리지 않았고, 김종민은 멀리서 들려오는 멤버들의 목소리를 듣자 그제야 환하게 웃으며 뿌듯해했다.

숙소에 돌아와 여행의 마지막 날 밤을 맞은 멤버들은 한자리에 모여 태국식 샤부샤부 무카타를 먹으며 허심탄회한 속마음 토크 시간을 가졌다. 먼저 신지와 김종민은 “셋이서 함께 한 건 처음이야”, “25년 만에 이렇게 올 줄 몰랐어”라며 감회 어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종민은 “신지가 고등학생 때 데뷔했는데”라며 25년 전 추억을 회상했다. 신지가 “그때 예뻤지”라며 풋풋하고 귀여웠던 시절을 그리워하자, 시선을 빽가에게 돌린 김종민은 “빽가는 지금이 훨씬 낫다”고 말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이어 “다 잘 참았지”라며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이해하며 버텨온 멤버들의 노력도 언급했다.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에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었고 멤버들은 결혼 이야기로 토크를 이어갔다. 김종민은 신지가 앞서 멤버들에게 2023년에 결혼한다고 말했던 것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물었고, 신지는 “헛소리지. 앨범 내고 싶어서 너희 꼬드기려 한 말이야”라고 사실을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는 결혼하고 애 낳을 거라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어”라며 2023년에는 결혼, 출산 계획이 있으니 25주년 앨범을 위해 열심히 일하자는 의미에서 말한 것이라고 설명을 더했다.

결혼과 관련해 사주를 봤던 김종민은 2024년에 들어오는 결혼 운을 언급했고, 신지는 “그 사주대로라면 오빠가 결혼해야 우리도 할 수 있잖아”라며 “우리 결혼 다 글러 먹었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신지는 “결혼을 안 해서 우리가 이렇게 오래 (활동을) 한 것일 수도 있어”라고 코요태의 25년 장수 비결을 전하며 김종민을 위로했다.

신지는 앞으로의 코요태 활동에 대한 걱정도 전했다. “난 사실 걱정돼. 우리가 나이 들었잖아”라고 입을 뗀 신지는 “내가 이제 기억력이 안 좋아지는 걸 느껴. 내가 실수하며 코요태는 끝난 거야. 그때 되면 우리는 그만해야 돼”라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은퇴나 해체는 선언하지 말자”라고 코요태가 영원히 남기를 바라는 마음을 고백했다.

코요태 멤버들은 서로 성향은 다르지만 25년이라는 긴 시간을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신지는 “평생 같이 사는 가족끼리도 마음 맞기가 어려운데 우리는 피를 나눈 가족보다도 더 오래 함께했잖아”라고 신기하고 감사한 감정을 전했다. 이어 빽가도 “한쪽이 무너지면 양쪽에서 받쳐줬다”라며 위기가 왔을 때 다른 두 멤버의 도움이 있어 버틸 수 있었다고 감사함을 표현했고, 김종민도 “세 명이라 가능했던 거다”라고 동의했다.

여행 마지막 날, 코요태 멤버들은 먼저 ‘푸푸페이퍼 파크’에 방문해 코끼리 배설물로 천연 종이를 만드는 이색 체험을 하는가 하면, 코요태 25주년 기념 여행 대망의 마지막 코스는 세계 3대 석회 폭포인 ‘부아텅 폭포’로 향했다. 난코스를 자랑하는 공포의 오르막 폭포 앞에 멤버들이 망설이는 사이 빽가는 주저 없이 앞장서서 멤버들을 이끌었다. 정상이 눈앞에 보이자 감개무량한 김종민은 “우리는 25년을 다 이겨냈어. 이런 역경쯤 헤쳐 나갈 수 있어”라며 “우린 코요태!”라고 목 놓아 연호했다. 이에 응한 빽가도 함께 연호했고, 이들의 모습이 기특한 신지는 ‘엄마 미소’를 지었다. 코요태 멤버들의 팀워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폭포 정상에 도착한 멤버들은 사이좋게 물장난을 치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내며 25주년 기념 여행의 피날레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거친 물살을 뚫고 함께 힘을 모아 정상에 오른 코요태 멤버들의 팀워크는 25년 동안 온갖 풍파를 견뎌 온 장수 그룹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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