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유럽 상반기 판매량 58만대…3.3% 증가

전체 시장 규모 커지며 점유율은 소폭 하락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올 상반기 유럽 판매 실적이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유럽 시장 전체 규모가 전년대비 큰 폭 늘며 현대차그룹의 시장 점유율은 한 단계 하락했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상반기 전년 대비 3.3% 증가한 57만5432대 차량을 판매했다. 현대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7% 늘어난 27만675대를, 기아 판매량은 3.8% 증가한 30만4757대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유럽 전체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7.6% 증가한 658만8937대로 확대됐다. 이 때문에 현대차와 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전년보다 1.2%p 낮은 8.7%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4.1%, 기아가 4.6% 점유율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의 유럽 판매는 투싼(7만944)이 이끈 가운데 코나(4만2625대)와 i10(2만8016대)이 뒤를 받쳤다. 같은 기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기아 차종은 스포티지(8만1392대)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8.6% 감소한 7만1240대로 집계됐다. ▲EV6(1만8028대) ▲코나 일렉트릭(1만6463대) ▲니로 EV(1만7965대) 등이 유럽 판매를 이끌었다.

한편,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유럽에서 전년 대비 4.8% 증가한 10만6605대 판매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1.1%p 하락한 8.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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