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노조, 조선 호황 속 파업 찬물 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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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모처럼 수주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에 '하투(夏鬪)'라는 찬 물이 끼얹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진행된 임단협 협상에서도 임금 인상분을 놓고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는데, 노조는 휴가 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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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전 합의 없을 땐 쟁의"
선박 인도 지연 불가피 예상
HD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모처럼 수주호황을 누리고 있는 조선업계에 '하투(夏鬪)'라는 찬 물이 끼얹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최근 진행된 임단협 협상에서도 임금 인상분을 놓고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는데, 노조는 휴가 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못할 경우 파업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사측에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사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해 지난 18일 '제 17차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 측은 임금 인상분을 놓고 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노조는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비롯해 그룹사 공동 교섭 태스크포스(TF) 구성, 노사 창립기념일 상품권 각 50만원 지급, 하청노동자 여름휴가 5일 유급보장, 신규 채용 등을 요구했다. 사측은 최근 기본급 9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격려금(약정 임금 100%+5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번 17차 교섭 자리에서 휴가 전 임단협 합의안이 도출되지 못할 경우 투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해 8월 초 여름 휴가 기간 전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H노조는 지난 11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파업찬반 투표에서 찬성표가 과반수를 넘기면서 이미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에 사측은 최근 사내 소식지를 통해 "무엇보다 지금은 수주한 일감을 차질 없이 생산해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는 것이 중요한 때"라며 파업 자제를 호소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만약 파업이 현실화되면 선박 인도 지연도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일감이 밀려있는 상황에서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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