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련된 얼굴·작지만 센 심장···신형 트레일블레이저[손재철의 이 차]
한국지엠의 프리미엄 콤팩트 SUV 부분변경작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19일 전격 출시됐다.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 마크를 달고 전 세계에 공급 중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신작’이다. 지난 2020년 데뷔한 전작 대비 내외관 디자인 전면 변화에 라이트사이징 엔진을 올린 점이 차별화다.
■ I‘ll Be Back
트레일블레이저는 지엠 본사 지원 아래 사실상 국내에서 전량 생산 중인 모델로, 올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현재까지 ‘62만여 대가 넘는 판매고’를 잇고 있다. 이 덕에 2023년 상반기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부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한층 세련된 바디 외관에 실내는 거의 풀체인지급 상품성을 지니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사장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균형 잡힌 비율과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 미국, 캐나다 등 까다로운 시장에서 획득한 전문성이 만들어 낸 쉐보레의 플래그십 아메리칸 정통 SUV를 대표하는 요소를 갖추고 있다”며 “가족과 친구,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차량으로 자부한다”고 말했다.
진화된 부분은 디자인이다. 특히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패밀리룩을 적용해 한층 세련된 형태다.
예컨대 전면에는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고, 차의 첫인상은 야무지고 스포티하다는 평가가 걸맞는다.
더욱이 눈매가 강조된 모양새에 상단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전작 대비 더 날렵하게 드로잉됐다.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도 기본 적용됐다. 후면엔 새로운 LED 테일램프가 탑재됐다.
트림 구분에선 ‘RS’와 ‘ACTIV’ 선택 시 기본형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중 RS 트림은 쉐보레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 요소를 통해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전후면에선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RS 배지가 적용되며,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와 글로스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해졌다. 범퍼 하단부에는 블랙 컬러의 카본 데코 로워 페시아, 18인치 RS 전용 머신드 알로이 휠, 듀얼 머플러 등의 옵션이 적용돼 레이스카와 같은 어그레시브 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액티브’를 선택하면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감성을 더할 수 있다. 터프하고 단단한 디자인 방향성이 ‘굴곡진 다각형 면체’들과 찰떡궁합 조화를 이뤘다.
RS 트림처럼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이 적용되며, 라디에이터 그릴에 티타늄 크롬 그릴바와 그릴 인서트가 반영됐다. 후면부에선 두터운 로워 범퍼 가니시와 듀얼 머플러 디자인이 눈에 띈다.
■ 합리적 풀체인지 실내, 엔진 차별화
합리적인 대중화를 지향해온 쉐보레 답게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지향한 흔적이 역력하다. 물리적 버튼들도 알맞게 그룹시켜 놓았고, 인테리어 수준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RS 트림은 D컷 스티어링 휠과 RS 로고 헤드레스트를 더하고 ‘젯 블랙 & 레드 포인트 컬러’까지 조합해 스포티한 면이 강조된 형태다. 반면 ACTIV엔 D컷이 아닌 일반 원형 스티어링 휠이 들어갔다.
운전석 기준,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 ‘풀체인지급’ 변화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좌우로 배치돼 기능적인 디자인 경쟁 우위를 지니고 있다. 실내 공간은 ACTIV 트림 기준 전장 4425㎜, 최대 전고 1670㎜, 전폭 1810㎜ 차체 덕에 넓은 휠베이스 아래 레그룸, 헤드룸도 여유로운 편이다.
6개 에어백에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 전방 보행자 감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첨단 능동 안전사양들이 LT트림부터 적용됐다
심장부엔 정확히 1341cc짜리 가솔린 E-터보 엔진이 내장됐는데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는 1600rpm에서 4000rpm 사이에서 24.1㎏.m를 뽑아낸다.
연비는 17인치 전륜 구동 LT 트림 기준, 12.9 ㎞/ℓ. 고속도로에선 14.0 ㎞/ℓ. 연비가 이 보다 좀 더 나온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가격은 LT 2699만원, 프리미어 2799만원, 액티브 3099만원, RS 3099만원이다. 전륜구동엔 VT40 무단변속기, 사륜구동엔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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