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감일 주민 “서울~양평道 시점부 변경…이대론 생활위협”
백지화 선언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시점부(감일분기점) 변경 없이 원안대로 추진되면 하남 감일지구 생활권이 위협 받을 공산이 커졌다.
지하관통 터널이 아파트와 불과 12m 거리로 시공시는 물론 완공후 소통에 따른 소음 등으로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저하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앞서 하남시는 오륜사거리의 교통상황 등을 감안, 고속도로 시점부를 감일분기점에서 서하남IC 쪽으로의 변경을 촉구(경기일보 14일자 8면)하고 있다.
19일 하남 감일지구 총연합회(회장 최윤호)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최초 민간업체의 제안 당시 사업성 부족 등으로 무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지난 2017년 국토부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면서 구체화됐고 감일지구 주민(입주예정자 포함)은 그동안 시점부 변경을 꾸준하게 요구해 왔다.
주민들은 특히 국토부의 추진안 또한 민간업체 최초 제안 때와는 주변 여건이 크게 달라졌는데도 노선 변화가 애초 민간업체 제안 안과 동일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시점부 변경을 요구하면서 반발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타당성 조사계획안이 감일지구 주민들이 우려했던 감일지구노선 관통으로 확인되면서 갈등을 증폭시켜다.
이 때문에 노선 공개 직후 감일지구 총연합회는 시점부 변경 등을 요구하는 반대서명운동에 나섰고 시작 10여일 만에 1만2천여명이 참여했다.
주민들은 아파트 인접 12m까지 접근해 지하 터널 공사가 이뤄진다는 점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발파공사 등에 따른 소음과 진통, 지반위치 변화 등으로 고층아파트 흔들림 등 예상치 못한 사태 발생이 염려될 수 밖에 없어서다.
게다가 통행이 시작되면 지상에 환기탑을 설치, 감일지구로 터널 내 매연과 분진을 배출할 수 밖에 없어 생활환경 피해도 만만치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또 시속 100㎞의 고속도로 터널은 S자형으로 시거 확보가 어려워 대형사고 위험도 높은데다 사고 위험과 오르막구간 터널환기 설비 증가되는 터널의 종단 경사를 최대 3.75%까지 적용, 고속도로에서 쉽게 찾아 볼수 없는 평면선형과 종단계획으로 파악됐다.
최윤호 회장은 “감일지구는 서울과 가장 인접한 신도시임에도 선교통 대책이 없이 대중교통 불편을 수년째 몸소 겪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새롭게 추진되는 3기 교산신도시에서는 이러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누구보다 희망하고 있다”면서 “감일지구 입주민들은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중단이 아닌 재추진을 희망하고 해당 노선은 하남 발전을 위해서도 필요한 노선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감일지구를 관통하는 것은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로 감일지구를 우회하는 노선으로 전면 재검토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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