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친구' 칠성파 두목 이강환 사망...경찰, 장례식에 인력 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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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된 국내 대형 폭력 조직 '칠성파' 전 두목 이강환(80)이 눈을 감았다.
칠성파는 1970년대 말 부산 중심가를 기반으로 형성된 조직이다.
칠성파는 신20세기파와 함께 부산의 양대 폭력 조직으로 손꼽힌다.
1993년 7월 칠성파 행동대장과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을 살해한 사건은 영화 '친구'(2001)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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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친구’의 모티브가 된 국내 대형 폭력 조직 ‘칠성파’ 전 두목 이강환(80)이 눈을 감았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강환은 이날 오전 지병이 악화되어 부산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도중 사망했다.
이씨는 2006년부터 뇌경색과 소아마비 후유증 등으로 거동이 불편해 휠체어에 의존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칠성파는 1970년대 말 부산 중심가를 기반으로 형성된 조직이다. 유흥, 향락업소, 마약 밀매 등을 통해 막대한 수입을 올렸다. 초대 두목인 이씨는 1970년 초반부터 조직을 장악해 지난 2010년까지 칠성파를 이끌었다.
칠성파는 신20세기파와 함께 부산의 양대 폭력 조직으로 손꼽힌다. 두 조직은 1980년대부터 30년 넘게 대립해왔다. 1993년 7월 칠성파 행동대장과 조직원들이 신20세기파 행동대장을 살해한 사건은 영화 ‘친구’(2001)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이씨는 1980년 필로폰 제조 혐의로 체포돼 5년을 복역했고, 1991년 검찰이 대대적인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서울로 도피했다. 그러나 그해 4월 부산지검으로 압송돼 8년간 감옥 생활을 했다.
그는 2000년에는 부산 모 나이트클럽 지분 싸움에 연루돼 구속되기도 했고, 2010년 공갈 혐의로 공개 수배돼 체포됐으나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강환의 빈소는 부산 남구의 한 장례식장에 마련돼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형사 인력을 장례식장에 배치해 비상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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