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비서실장 '셀프 채용'?…인사담당 국장 명퇴 후 합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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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비서실장에 인사 채용을 담당하는 국장이 최종 합격하면서 '셀프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서구는 입장문을 내고 "A국장은 지난달 29일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진행된 서류전형, 면접시험, 최종합격자 결정에서는 일괄 배제됐다"면서 "채용 관련 계획 수립은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절차로 담당 국장과 인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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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진 의원 "황당한 코미디"…서구 "시험·합격 결정서 배제"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광주 서구 비서실장에 인사 채용을 담당하는 국장이 최종 합격하면서 '셀프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광주 서구에 따르면 서구는 지난 17일 일반임기제 5급인 비서실장 채용 절차를 마무리했다.
최종합격자는 지난 17일 명예퇴직한 전 서구 자치행정국장 A씨였다. 4급 고위 공직자인 A씨가 명예퇴직을 한 뒤 5급 비서실장으로 낙점을 받은 것이다.
서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구정 운영체제 개편, 행정환경 적응 등 조직 안정화를 취하겠다며 현직 고위공무원이었던 A씨를 비서실장으로 채용했다.
그러나 이 채용과정 계획을 세우고 승인한 것이 A씨 본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불공정 셀프 채용' 논란이 일고 있다.
비서실장 충원계획은 지난 6월22일 보고됐고, 같은달 26일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27일 채용공고됐다. 이후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시험, 임용후보자 결정 결격사유조회, 임용약정체결, 인사발령 순으로 진행됐다.
A국장은 최종 합격자가 발표되기 전까지 서구인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결국 비서실장 채용 계획을 수립하고 인사 심의를 진행한 당사자가 해당 채용에서 최종 합격한 셈이다.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운영지침은 응시자와의 관계, 해당 시험실시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자(시험실시기관의 장·시험 주관 부서의 소속 공무원 등)를 시험위원으로 임명 또는 위촉토록 명시하고 있다.
김태진 서구의원은 이날 열린 서구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에서 "비서실장은 별정직으로 채용하기 위해서는 서구의회 조례개정 심의가 필요하다"며 "이를 피하고자 별정직이 아닌 일반임기제로 비서실장을 채용한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채용계획을 수립하고, 본인이 이를 평가하고 본인이 비서실장에 최종 채용되는 이런 황당한 코미디가 어디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구는 입장문을 내고 "A국장은 지난달 29일 명예퇴직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진행된 서류전형, 면접시험, 최종합격자 결정에서는 일괄 배제됐다"면서 "채용 관련 계획 수립은 통상적으로 진행되는 절차로 담당 국장과 인사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의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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