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尹'이권 카르텔' 발언 옹호…"국민 혈세 재난 복구에 쓰겠다는 것"

최경진 2023. 7. 1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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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서 수해 예산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을 옹호했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 말씀의 취지는 국민 혈세로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는 정치적 보조금, 끼리끼리 나눠 먹는 보조금 등 부적절하게 사용되던 국민 혈세를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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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언급한 ‘이권 카르텔 보조금을 폐지해서 수해 예산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발언을 옹호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대단히 상식적이고 올바른 지적”이라며 “반대할 이유도 명분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대통령 말씀의 취지는 국민 혈세로 이권 카르텔의 배를 불리는 정치적 보조금, 끼리끼리 나눠 먹는 보조금 등 부적절하게 사용되던 국민 혈세를 재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는 데 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올해 예산 중 아낄 수 있는 것을 아껴서 재해 복구와 지원에 사용하고, 내년·내후년 예산을 확정할 때 그간 방만하게 집행됐던 정치적 보조금을 폐지해 복구와 재난안전 시스템 업그레이드에 쓰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을 향해 “국가적 재난을 이용하고 국민적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재난의 정치화도 이제 멈추기 바란다”며 거들었다.

윤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수해 복구와 이권 카르텔을 연결 짓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그런 시각을 가진 분의 주장이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뒤 “예산을 좀 효율적으로 쓰자, 수해 등 꼭 필요한 데에 쓰자는 취지로 한 말에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것 자체가 또 다른 정쟁을 자꾸 만들려는 그런 의도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병민 최고위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 나와 “대통령이 ‘이권 카르텔’이라고 이야기했던 잘못 쓰인 보조금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그런 내용을 다 덜어내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수 차례 해온 바 있다”며 비판에 차단막을 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전례 없는 이상기후에 지금까지의 방식으로는 대응해서는 안 되고 할 수도 없다’는 윤 대통령의 말처럼, 법과 제도적 개혁은 물론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도 필수적”이라며 “나아가 특정 계층이나 세력의 기득권과 특혜를 유지하는 데에 줄줄 새고 있는 각종 보조금과 혈세를 과감히 줄이고, 그 재원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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