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해커, 우리 기업 해외지사 취업 시도하다 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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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최근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 해외 지사로 취업을 시도하다 정보당국에 발각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오늘(19일) '사이버위협 실태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북한이 국제 사회 제재 강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법으로 IT 외화벌이를 하고 있다"며 최근 조사 내용을 밝혔습니다.
해당 북한 해커는 여권과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국내 한 에너지기업 해외지사에 입사하려고 했고, 회사와 고용계약서까지 작성해 채용 직전 단계까지 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해커는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링크드인'에 자신의 소개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국정원은 "아직 조사하고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구체적인 기업명이나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해커들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다른 분야보다 많다보니 관련 인력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북한이 국제사회의 저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ICBM 발사 비용 등을 충당하기 위해 가상자산 탈취와 현금화에 해킹 역량을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또 최근 김영철 전 노동당 대남비서가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으로 일선에 복귀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사이버 위협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4월 한미 전략적 사이버 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계기로 한미 공조를 한층 높이고, 여타 우방국·글로벌 IT 기업들과 정보공유를 확대해 나가며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철저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강은아 기자 euna@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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