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주한미군 얼굴 공개…모친 "아들 그런 짓 상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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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3)의 얼굴이 공개됐다.
미국 위스콘신주 ABC방송 계열 방송사 WISN-TV는 18일(현지시간) 킹의 모친 인터뷰를 전하며 군복을 입은 킹의 모습도 공개했다.
킹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까지 호송됐지만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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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 무단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은 주한미군 트래비스 킹(23)의 얼굴이 공개됐다.
미국 위스콘신주 ABC방송 계열 방송사 WISN-TV는 18일(현지시간) 킹의 모친 인터뷰를 전하며 군복을 입은 킹의 모습도 공개했다.
킹의 모친인 클로딘 게이츠는 방송에서 킹의 월북 사실을 전해 듣고 "아들은 그런 짓을 할 리 없다"며 "그런 짓을 벌일 것이라고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나는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아들이 집으로 돌아오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유엔 사령부는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 측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육군 대변인 브라이스 두비에 따르면 킹은 2021년 1월 정찰병으로 미군에 입대했고 한국 순환근무 기간에 본래 텍사스주 포트블리스에 위치한 제1기갑사단 제1여단전투단 제1기병연대 제6대대에 배속됐다. 현재 행정적으로는 미 육군의 제4보병사단 제12보병연대 제2여단전투단 제1대대 소속이다.
미 ABC 방송은 미 관리들을 인용해 킹이 한국에서 현지인들과 말다툼을 한 뒤 수용시설에 47일간 구금됐고 석방 후 한국 내 미군기지에서 약 1주일 동안 감시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국에서 경찰 순찰차를 걷어찼다가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킹은 지난해 10월 서울 마포구에서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 문을 수 차례 걷어차 망가뜨린 혐의로 기소됐고 올해 2월 서울서부지법에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킹은 군복무 중 한국 국방훈장 등 훈장 3개를 받았는데 주한미군이 흔히 받는 훈장들로 알려졌다. 미 군사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은 2년 동안 복무한 킹의 계급이 이등병인 것은 징계 등으로 진급이 보류됐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킹이 미국행 비행기를 타기 위해 공항까지 호송됐지만 갑자기 JSA 견학에 참여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미국 당국자들은 그가 추가 징계 등을 위해 이날 텍사스주 포트블리스로 이송될 예정이었지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았다고 밝혔다.
CNN 방송에 따르면 킹은 구금 상태에서 풀려난뒤 미군에서 행정적으로 격리될 예정이었다. 미 당국자는 킹이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까지 호송됐으나 호송 인력이 공항에서 세관까지 킹을 따라갈 수 없었기 때문에 공항을 떠날 수 있었다고 CNN에 전했다.
공항을 벗어난 킹은 민간 여행사의 JSA 견학에 참여했고 판문점 내 한 건물을 견학할 때 갑자기 웃더니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언론에 따르면 같은 투어 그룹에 속해있었다는 목격자는 "판문점의 한 건물을 견학했을 때였다"며 "이 남성이 갑자기 크게 '하하하' 웃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투어 가이드들이 킹을 뒤쫓았지만 잡지 못했고 북한 병사들이 그를 구금했다고 한다. 킹이 어떻게 공항을 바로 빠져나와 JSA 견학에 합류할 수 있었는지 그 경위는 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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