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카이·백현 녹취록 논란에 "의도적 짜집기, 협박 받았다"

가수 MC몽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수 MC몽이 그룹 엑소의 멤버 카이, 백현과의 탬버링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 논란에 "의도적인 짜집기"라고 반박했다.

19일 MC몽은 담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됐던 녹취록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입장문에는 MC몽의 카이 백현 관련 녹취록에 대해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의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집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모씨는 MC몽이 있었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인물"이라며 "안모씨가 올 초부터 아티스트와 기획사, 박장근 대표, MC몽 등을 상대로 정호영이라는 가명으로 수개월간 협박을 일삼아왔다"라고 말했다.

MC몽 측은 별도의 고소대리인을 통해 지난 5월1일 안모씨를 협박죄 등으로 고소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녹취록은 2022년 1월 나눈 두 시간가량의 대화 중 MC몽의 목소리만 짜집기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C몽이 제작자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당시 재계약을 앞둔 엑소 멤버들이 고민을 털어놓아 장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조언한 것 뿐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법률대리인 측은 그룹 첸백시와 SM엔터테인먼트 사이의 분쟁과 MC몽은 전혀 관련이 없다며 "영입 의사가 없고 그러한 절차를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했다. SM 측이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법률대리인 측은 "안모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엑소의 첸(왼쪽부터), 백현, 시우민 /사진=뉴스1

한편 엑소의 첸, 백현, 시우민은 지난 6월1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노예 계약을 강요받았다고 주장,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당시 SM 측은 "당사 아티스트들에게 접근한 뒤 허위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한 외부 세력이 있다"며 "이들은 당사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된다는 식의 비상식적 제안을 (아티스트들에게)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SM이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사내이사로 재직했던 MC몽이 배후세력으로 지목됐다.

이후 MC몽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이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MC몽은 "카이랑 백현은 내가 꼭 데리고 오고 싶어. 지금 작업을 XX하고 있어. 그래야 형이 넘버원이 되지 않겠냐"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