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첸백시 템퍼링’ 의혹, 협박범 작품이었나 [종합]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psyon@mk.co.kr) 2023. 7. 19. 16: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MC몽. 사진|스타투데이DB
가수 MC몽이 엑소 백현, 카이 영입 시도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악의적 짜깁기”라고 선을 그었다.

MC몽의 법률대리인 로펌고우 고윤기 변호사는 19일 공식입장을 통해 MC몽이 엑소 카이, 백현 영입을 시도했다는 보도 관련 입장을 밝혔다.

전날 한 매체는 엑소 백현, 시우민, 첸(이하 첸백시)과 SM엔터테인먼트 사이의 전속계약 해지 분쟁 외부 세력으로 지목됐던 MC몽이 엑소 백현, 카이에 대해 언급한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MC몽이 첸백시 영입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녹취록이라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해당 녹취록은 지난해 1월 MC몽이 다수의 가요 관계자들과 함께 있던 자리에서 나눈 사담으로, 이번 첸백시 영입 시도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윤기 변호사는 “해당 녹취록은 2시간 남짓한 대화 중에서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하여 만든 것으로, 위 대화 내용 중에서 엑소의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고윤기 변호사는 “당시 MC몽은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의를 해오던 엑소 멤버들과 음악 활동 문제,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면서 “당시 엑소 멤버들의 뜻이 수많이 접했을 국내외의 제안들을 모두 뒤로 한 채,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프로듀서로서의 꿈’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하거나 오해를 야기할 만한 이야기들은 가급적 배제한 채, 친분을 유지하면서 선배로서의 조언만이 간헐적으로 했다”라고 밝혔다.

앞선 의혹에 대해 SM이 공식 사과한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고윤기 변호사는 “해당 일들이 있은 지 1년 6개월이 지난 2023년 6월경, 엑소의 ‘첸백시’가 SM과의 분쟁이 있을 때 외부세력으로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잠시 지목되는 일이 있었지만,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는 저간의 솔직한 상황과 함께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했다”며 “SM 역시 전후 사정을 모두 인지한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라고 덧붙였다.

고윤기 변호사는 이 사태 뒤에 ‘안모씨’(가명 ‘정호영’)가 있다고 주장했다. 안씨가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불법적으로 녹취하고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고윤기 변호사는 안씨가 이미 협박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돼 있다며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엑소 첸, 시우민, 백현. 사진|엠넷
MC몽은 지난달 초, 완전체 컴백을 준비 중이던 엑소 멤버 중 첸, 백현, 시우민이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배후로 지목돼 곤욕을 치렀다. SM은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소속 아티스트인 첸, 백현, 시우민에게 접근해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정황을 포착해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MC몽은 “어떠한 인위적인 개입도 하지 않았다”면서 “음악계 선후배로서 백현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 뿐이며, 개인적인 친분을 이용해 해당 아티스트를 영입하려는 어떠한 행동도 한 바 없다. 평범한 교류의 일환으로 만난 자리에서 회사 문제로 힘겨워하는 후배를 위로했을 뿐 SM 측이 언급한 바와 같이 어떤 불법행위의 유인 등은 없었고 그럴 만한 위치에 있지도 않은 점을 밝힌다”고 해명했다.

이후 SM은 첸백시와의 계약상 합의점을 찾은 사실을 공지하며 갈등 봉합 사실을 공식화했고, MC몽 측에 제기한 제3의 외부 세력 개입설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보도에서 MC몽이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카이와 백현을 꼭 데려오고 싶다.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야 형이 넘버원 되지 않겠냐”고 발언한 내용이 녹취록으로 공개돼 파장이 일었고, 만 하루 만에 녹취록의 진상과 MC몽이 협박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공개되며 논란은 일단락 됐다.

이후 MC몽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그냥 참았는데...너희는 정말...”이라는 글을 게재해 이 사태와 관련한 심경을 밝힌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다음은 로펌고우 고윤기 변호사 입장 전문>

MC몽의 법률대리를 맡은 로펌고우(담당 변호사 고윤기) 입니다.

MC몽이 2022. 1.경 다수의 연예관계자와의 대화에서 EXO의 카이, 백현에 대해 언급하였다는 내용의 녹취록 관련 보도들이 2023. 7. 18. 다수 배포되었습니다.

위 보도들의 내용은 1년 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입니다. 범죄 행위의 도구로 사용되었고, 나아가 특정 의도 아래 편집된 녹취록의 내용이 아무런 반론의 기회도 없이 대중에게 전달되고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본 법률대리인은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심지어 본 녹취록의 일부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해 배포 중인 안모씨는 2023. 7. 17. 협박 혐의에 대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있는 상태이기도 합니다. 안씨는 해당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었고, 나아가 기소 의견으로 송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녹취록 중 일부를 짜맞추고 편집한 내용을 발췌해 더욱 노골적으로 배포해나가는 등 파렴치한 행위를 거듭 일삼기도 하였습니다.

본 법률대리인은 해당 보도의 악의적 제보자로 알려진 안모씨가 그동안 행해온 불법적 행위, 그리고 관련 내용에 대한 의뢰인의 입장을 전달드립니다.

1. 안모씨의 협박 혐의에 대하여

ㄱ. 2023. 7. 18. 이뤄진 보도들의 제보자로 알려진 ‘안모씨’(가명 정호영)는 MC몽이 한 때 몸담았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자입니다.

ㄴ. 안씨는 올 초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 대표인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정호영’이라는 가명을 활용해 수개월간 협박을 일삼아왔고, 이에 빅플래닛메이드, 박장근, MC몽 등은 별도의 고소대리인(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삼범, 지성호)으로 하여 2023. 5. 1. 협박죄 등으로 수사 당국에 고소한 바 있습니다. 이후 수사 당국은 강도 높은 수사를 하여 ‘가명 정호영’이 사실은 한 아티스트가 과거 소속되었던 연예기획사의 전매니저 안모씨라는 것을 밝혀냈고, 안씨를 상대로 소환 조사를 한 후 2023. 7. 17. 협박죄로 검찰에 송치하였습니다.

ㄷ. 안씨는 올 초부터 가명을 이용해 아티스트, 빅플래닛메이드, 박장근, MC몽 등을 상대로 다양한 방식의 협박을 일삼아왔지만, 이에 대한 여론이 생각처럼 자신에게 유리하게 돌아가지 않고 나아가 피소를 당하기에 이르자, 때마침 지난 6월초부터 그룹 엑소의 ‘첸백시’와 MC몽이 연관되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추측성 보도가 나오고 있는 것을 기회로, 돌연 협박의 내용과 방식을 바꿔 더욱 악의적이면서 불법적인 방식으로 재차 협박을 가해왔습니다.

ㄹ. 본 법률대리인은 위와 같이 행동이 명백한 불법행위이자 범죄임이 분명한 바, 이를 특정 의도로 편집하고, 진의와 다르게 나온 짧은 문구를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짜깁기한 녹취록을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으로 송치 이후에도 언론 등을 통해 배포하는 이유는 자신에게 이뤄진 고소를 취하케 하고, 자신이 뜻하는 바를 취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 녹취록에 대하여

ㄱ. 언론 등에 배포된 해당 녹취록은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2년 1월경에 이루어진 2시간 남짓한 대화 중에서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하여 만든 것으로, 위 대화 내용 중에서 EXO의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ㄴ. 2시간 가량의 녹취 파일에는 MC몽이 지인들 사이에서 가볍게 나눈 지극히 사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 등이 들어있기도 합니다. 녹취록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편집되어진 대목은 특히 3~4초 가량 진의나 사실과 전혀 다르게 나온 짧고 호기로운 사담의 표현, 해당 아티스트들에 대한 나름의 선망의 표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대화는 이밖에도 제법 묵직한 가요계 현실에 대한 표현도 있었고, 여러 아티스트에 대한 근황 및 과장되거나 추정하는 언급, 한없이 가볍거나 투정투의 대화, 혹은 진지한 이야기 등 여느 사담에서 등장할 법한 내용들 또한 2시간여에 걸쳐서 나오기도 합니다.

ㄷ. MC몽은 평소에 많은 후배 아티스트들과 교류해왔습니다. 녹취록에 등장하는 SM 아티스트 이외에 다양한 아티스트들과도 가까운 사이이고 가요계 선배로서 가끔 후배 아티스트들과 음악 활동 문제, 가요계 전반에 대한 이슈,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배분 문제, 공연과 앨범의 요율 문제 등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본인이 아는 선에서의 조언이 오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MC몽은 과거 제작자로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많은 아티스트들의 전화나 문의가 빈번히 있어 왔습니다.

앞서 2022년 1월경 당시 MC몽은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의를 해오던 EXO의 멤버들과 음악 활동 문제,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당시 EXO 멤버들의 뜻이 수많이 접했을 국내외의 제안들을 모두 뒤로 한 채,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프로듀서로서의 꿈’에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하거나 오해를 야기할 만한 이야기들은 가급적 배제한 채, 친분을 유지하면서 선배로서의 조언만이 간헐적으로 이어져온 것이 사실입니다.

ㄹ. 해당 일들이 있은지 1년 6개월이 지난 2023년 6월경, EXO의 ‘첸백시’가 SM과의 분쟁이 있을 때 외부세력으로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잠시 지목되는 일이 있었지만,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는 저간의 솔직한 상황과 함께,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하였고, 이로 인해 SM 역시 전후 사정을 모두 인지한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하였습니다. SM은 실제로 2023. 6.19. “제3의 외부세력 개입에 관해 당사가 오해한 부분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저희의 발표로 심려를 끼쳐드린 관계자 분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문을 낸 바 있기도 합니다.

ㅁ. MC몽은 SM이 지분을 보유한 소속사 ‘밀리언 마켓’의 최대 주주이자 소속 아티스트로, MC몽과 SM은 엄연히 협업 관계에 있습니다.

3. 향후 대응

본 법률대리인은 안 모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불법적 협박 혐의자인 안 모씨의 2차, 3차 가해 행위 및 악의적 편집물에 따른 유포 행위에 대해 본 법률대리인은 신속하고 엄정한 법적 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입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