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수해 골프 물의’ 공식 사과 “국민 정서 고려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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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골프장을 찾아 논란이 불거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홍 시장이 골프를 친 시간은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발표된 때는 아니었지만, 대구시 일부 공무원들이 재난 대비 근무 중이었고 비 피해가 예상되던 시점에 골프장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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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집중호우가 내리던 지난 15일 골프장을 찾아 논란이 불거진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홍 시장은 오늘(19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17일 국회를 찾아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반박한 데 대해서도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대구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면서 “주말 일정이고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시 대구시는 여름철 자연 재난 종합 대책에 따라 비상 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면서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도 예정대로 진행됐고, 개장식을 마친 후 11시 반경부터 한 시간 가량 운동을 했고, 중간에 비가 와서 그만두고 돌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홍 시장은 준비해온 2분가량의 입장문을 읽고 허리 굽혀 인사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서둘러 회견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 도학동 팔공 CC에서 골프를 치다가 비가 많이 오자 1시간여 만에 중단했습니다.
홍 시장이 골프를 친 시간은 호우주의보나 호우경보가 발표된 때는 아니었지만, 대구시 일부 공무원들이 재난 대비 근무 중이었고 비 피해가 예상되던 시점에 골프장에 간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당 안팎에서 나왔습니다.
이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어제(18일) 당 차원의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이와 별도로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윤리위)도 홍 시장의 ‘수해 골프’ 논란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안건으로 직권 상정했습니다.
윤리위는 내일(20일) 오후 4시 30분 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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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 기자 (categ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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